차우규 교원대 총장 “학생이 문해력 기르는 지름길은 독서” [헤경이 만난 사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는 힘 길러야
읽은 책 내용 기반으로 토론하면 좋아
타인에 설명하면 정보가 더 오래 남아”

학교에 독서·토론 동아리 필요성 ‘역설’
“신문 기사도 훌륭한 교보재 역할 가능”


차우규 한국교원대 총장이 최근 충북 청주 교원대 대학본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차 총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도 학생들이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 지름길은 독서”라고 강조했다. 청주=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청주)=신상윤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차우규 한국교원대 총장은 “AI 시대에도 학생들이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 지름길은 독서”라고 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좋은 책을 골라서, 휘뚜루마뚜루 읽지 말고 전체를 정독하는 습관을 기를 것을 권했다.

최근 충북 청주 교원대 대학본부에서 만난 차 총장은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만든 원동력은 목표를 정하면 끝까지 이루려고 하는 인내심과 악착스러움”이라며 “과거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목표 달성을 위해 어려움을 끝까지 견디며 돌진하는 그런 정신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 그런 정신을 키우려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으며 읽어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그런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책만 읽어서는 안 되고, 책의 내용을 갖고 서로 이야기하고 토론하면 좋다고 차 총장은 이야기했다. 그는 “아이들이 토론을 통해 합의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놀이처럼 배우게 되면 비판적 사고력이 생기고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게 된다”며 “또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우규 한국교원대 총장이 최근 충북 청주 교원대 대학본부에서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주=임세준 기자


이렇게 얻은 정보를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좋다고도 차 총장은 조언했다. “자신이 책이나 토론을 통해 배운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고 비판도 들으면서 인지 학습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 관찰·경험한 내용을 기억으로 저장해 두는 인지적 과정이 파지인데, 이후의 재생과 동기화에 필요한 기반이 됩니다.”

차 총장은 일선 학교에서 그런 학습 과정이 이뤄지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독서 또는 토론 관련 동아리를 만들어서 혼자보다는 같이 책을 읽고 토론하게 하면 좋다”며 “이 같은 학습 과정에서 여러 주제 중 소주제를 잡아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합의된 의견을 만들면 문해력이 저절로 길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차 총장은 “단순히 책뿐만 아니라 신문 기사 같은 것도 이 같은 학습 과정에서 훌륭한 교보재가 될 수 있다”며 “아이들이 쓴 글을 게재하는 방식으로 언론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고 문해력을 기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