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임박 관측 속…‘폭격 사망’ 前 이란 최고지도자 내달 장례식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 걸려있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사진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쟁 발발 첫날 숨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내달 열린다.

13일(현지시간) IRNA 통신 등 이란 매체는 이란 당국이 내달 4∼5일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대사원)에서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치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6일에는 테헤란에서, 이튿날인 7일에는 시아파 이슬라 성지 곰에서 각각 운구 행렬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최종 장례식은 9일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고향이자 이슬람 성지인 마슈하드에서 거행된다. 시신은 시아파 무슬림이 기리는 이맘 레자의 성지에 안장된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전쟁 발발 첫날인 2월 28일 테헤란의 거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족과 함께 사망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사망 이후 그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임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이 같은 하메네이 장례 일정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24시간 내에 양국의 종전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하메네이의 장례가 그의 사망 이후 3개월이 넘게 지났음에도 치러지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각종 추측들이 제기돼 왔다.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암살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란 시각과 함께, 하메네이의 시신이 너무 심하게 훼손된 탓에 이를 수습하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