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불법증축 돈으로 때워”…여야 ‘부동산 공방’ 격화

민주 “손해 감수하며 정부 부동산 정책 부응”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소유한 부동산 ‘불법 증축’ 문제를 놓고 여야가 거센 공방을 벌였다.

야권은 한 후보자가 자신이 소유한 건물의 불법 증축을 후보자 지명 직후 뒤늦게 철거했다고 비판했고, 여권은 한 후보자가 시세대비 낮은 가격으로 소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며 “흠집 내기를 중단하라”고 응수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한 후보자는 자신이 소유한 종로구 건물의 불법 증축 사실을 인지하고도 장기간 시정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에도 시정명령과 강제이행금 부과를 비웃듯 돈으로 때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다 총리 지명 이후에야 뒤늦게 철거에 나섰다. 책임 있는 공직자의 모습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춘 급조된 면피성 조치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한 후보자는 서울에 3채, 경기도에 1채 등 총 4채의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라면서, 한 후보자가 최근 잠실 아파트를 매각해 무려 3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겼다고도 지적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후보자는 본인에게 제기된 신상 문제에 대해 국민 앞에 송구하단 입장을 밝히며 경과를 충분히 설명하고 상응 조치를 적극 취하고 있다”며면서 ‘흠집 내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 후보자는 모친과 형제가 거주하던 곳임에도 잠실 아파트를 매각하며 직전 거래 대비 4억가량 낮은 가격에 매도했다”며 “강남과 양평의 주택 역시 각각 6억원, 3억원가량 낮은 가격에 매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다주택 해소와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후보자의 뜻”이라고 강조하며 “국민의힘은 후보자의 본질은 외면한 채 오직 과거의 일부 내용만 물고 늘어지기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야권은 한 후보자의 다주택 소유 논란을 중심으로 청문회를 겨냥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후보자가 “그냥 다주택자가 아니라 서울에 집 3채, 경기도에 집 1채, 97억원 상당의 건물을 소유한 슈퍼 다주택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지난해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과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바뀌었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 다주택자를 마귀에 빗대 범죄자 취급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엄격한 잣대를 국무총리에게 적용하지 않는다면 공직 기강은 무너지고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신뢰를 완전히 잃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입장 변경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