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주장완장 다시 넘긴 김민재…박문성 “감동적이고 상징적인 순간”

손흥민(오른쪽)과 김민재가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체코와의 경기를 마치고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 체코와의 경기에서 교체되는 손흥민 선수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김민재 선수가 경기 후 손 선수에게 완장을 다시 넘겨주는 장면을 두고 박문성 해설위원이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박문성 위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체코전에서 나온, 우리에게 선사한 감동적이고 상징적인 순간”이라며 김민재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주며 함께 끌어안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박 위원은 “손흥민은 후반 교체 아웃되면서 주장 완장을 김민재에게 넘겨주었고, 김민재는 체코와의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팀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24분 오현규와 교체되며 김민재에게 완장을 건넸다.

박 위원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경기가 끝난 뒤였다”며 “승리가 확정된 상황에서 김민재는 곧바로 주장 완장을 벗어 손흥민을 찾아갔고, 직접 그의 팔에 다시 채워줬다”고 했다.

그는 “아주 작은 제스처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며 “팀의 리더를 향한 존중, 동료에 대한 신뢰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 대표팀이 얼마나 단단한 유대감으로 뭉쳐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의 골로 1-0으로 뒤졌지만 이후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으로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손흥민과 교체된 오현규는 후반 35분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리며 한국에게 승점 3점을 안겨줬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물리친 멕시코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곳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