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지구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2024년 기록 깰 수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한 시민이 손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올해 5월 지구 온도가 관측 이래 사상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지난달 지구 표면 평균 온도가 15.81도로 5월 온도로는 2024년에 이어 두 번째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지표면 온도는 1991∼2020년 5월 평균보다 0.55도,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5월 평균보다는 1.42도 높았다.

유럽은 지난달 하순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넘어 북상한 뜨거운 공기가 고기압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르면서 이례적 폭염을 겪었다.

남유럽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수은주가 40도를 넘나들어 포르투갈·영국·프랑스 등지에서 5월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스페인에서는 한 달 동안 101명이 폭염으로 사망해 2015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바다 온도 역시 역대 2위의 온도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남위 60도부터 북위 60도 사이 해수면 평균 온도는 20.90도였다. 역대 1위는 2024년 5월(20.93도)이다.

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기후 현상을 이르는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지구가 역대 가장 뜨거웠던 2024년 기록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6~8월 엘니뇨 발생 확률을 80%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