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하면 300만원” “한달 4억도 벌었다” 한 때 BJ 난리였는데…방송 대신하는 ‘AI’ 나왔다

SOOP의 ‘2025년 올해의 스트리머’를 수상한 ‘과즙세연’ [사진 SOOP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한 달에 제일 많이 벌었을 때 4억이 좀 넘었다”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 “단 4시간 만에 300만원 벌었다” (BJ 서지수)

상위 1% BJ(스트리머)의 수익으로 주목 받았던 국내 대표 1인 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SOOP(전 아프리카TV)이 새로운 ‘AI’ 시도에 나섰다. AI가 스트리머 대신 유저와 직접 소통하는 AI 매니저 서비스를 공개했다.

스트리머의 방송에 AI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생기면서, 방송 콘텐츠와 ‘별풍선’으로 알려진 콘텐츠 수익 구조에도 새로운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OOP은 AI 매니저 서비스 ‘SARSA(SOOP AI Realtime Streaming Assistant) 2.0’의 베타 버전을 9일 공개했다.

SARSA는 스트리머의 방송 진행과 유저 소통을 지원하는 AI 매니저 서비스다.

이번 2.0 업데이트에서는 AI가 직접 유저와 소통하며 방송 흐름을 이어가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스트리머가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취침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 AI가 유저들과 대화를 나누고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VOD를 함께 시청하며 방송 흐름을 이어간다.

특히 데이터 학습을 통해 AI가 스트리머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트리머의 ‘아바타’인 셈이다.

SOOP 서수길 대표가 지난해 12월 열린 2025 스트리머 대상에서 스트리머의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는 AI 매니저 ‘쌀사(SARSA) 2.0’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SOOP]


AI는 스트리머의 다시보기(VOD)와 방송 데이터를 학습해 스트리머 특유의 말투와 방송 분위기를 구현하고 유저 채팅과 방송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스트리머가 평소 즐겨 다루는 주제와 콘텐츠 성향을 반영해 해당 스트리머에 맞는 방송을 진행한다.

서비스는 스트리머 전용 방송 프로그램 ‘프릭샷 플러스’와 연동된다. 스트리머는 방송 설정 과정에서 AI 매니저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직접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자리 비움 상태가 감지되면 AI 매니저가 방송 진행을 이어받는다.

SOOP은 SARSA 2.0을 일부 스트리머에 우선 적용한 뒤 실제 이용 패턴과 유저 반응을 바탕으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스트리머와 유저 의견을 반영해 AI 매니저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다양한 방송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AI 매니저 서비스 ‘SARSA2.0’ 소개 포스터 [SOOP 제공]


AI를 활용해 스트리머가 방송을 더 다채롭게 구성할 수 있게 되면서, 후원형 수익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SOOP은 전체 매출의 약 70%가 별풍선과 구독 등 후원형 수익에 집중돼있다. 수억원의 수입을 얻는 스트리머가 탄생할 수 있는 것도 이같은 구조 영향이다.

한편, SOOP은 스트리밍 방송과 쇼핑을 결합한 ‘숲토어’를 운영하면서 ‘팬덤 기반 커머스’전략까지 강화하고 있다. 스트리머 콘텐츠와 상품 구매를 연동하는 구조를 구축해, 라이브 방송 중 후원과 구매가 동시에 이뤄지도록 했다. 스트리머가 숲토어를 통해 의류, 키링, 응원봉 등 굿즈를 직접 기획·출시할 수 있도록 디자인부터 제작, 유통까지 전 과정도 지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