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특수 앞두고 부산 이미지 추락 우려 높아져
![]() |
| [챗GPT 생성 이미지] |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부산의 한 숙박업소가 예약 취소 가능성을 문의한 일본인 관광객에게 욕설성 메시지를 보낸 뒤 예약을 강제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해당 사안을 확인하고 경위 파악과 함께 사기 혐의 수사에 나섰다.
부산시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 A씨는 최근 모 글로벌 숙박 예약 플랫폼을 통해 부산의 한 숙박업소를 예약했다. 이후 다른 숙박업소의 일방 취소 사례를 접한 뒤 불안감을 느껴 확인 차원에서 메신저로 예약 취소 가능성을 문의했다.
그러나 해당 숙박업소는 대답 대신 “별 거지같은 XXX이 다 있노”라는 욕설을 보낸 뒤 “예약 취소, 수고하세요”라며 강제 취소했다.
A씨는 다른 숙소를 확보한 뒤 소셜미디어에 해당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예약 대행사에 사실관계를 문의했다. 다만 영업 방해 우려를 이유로 숙소명은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부산시는 숙박업소 상호를 파악하는 등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
| [SNS 갈무리] |
이번 사건은 부산 숙박 바가지 논란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높은 가격에 객실을 재판매한 혐의로 숙박업소 1곳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업소는 지난 1월 9만 원대에 예약된 객실을 ‘오버부킹(중복 예약)’을 이유로 취소한 뒤, 동일 객실을 약 70만 원에 재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부산은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을 앞두고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가 ‘BTS노믹스’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부 숙박업소의 폭리 행태가 도시 이미지를 훼손하면서 부산의 관광 경쟁력이 중요한 시험대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와 지자체는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준비현황 보고회에서 “부산이 이번에 방탄소년단 공연과 관련한 숙박비 바가지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제재 조치를 주문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9일 관계 기관과 함께 숙박업소의 불법·과다요금 예방을 위한 1차 특별 현장 점검을 실시해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를 집중 단속했고, 이달 8일과 9일에는 2·3차 점검을 실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민간 주체의 자율적인 정화가 우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바가지 요금 문제는 행정기관보다 지역의 관광협회나 상인협회 같은 민간조직이 훨씬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민간에서 서로 감시하고 협력하면서 이번 공연을 잘 치른다면 부산 관광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