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제수사 착수…조규일 시장 측 ‘신속 규명’ 촉구

경찰, ‘뇌물 의혹’ 관련 진주시청 압수수색
조 시장 측 “당당히 언제든 수사에 응할 것”


진주시청 전경 [진주시 제공]


[헤럴드경제(진주)=황상욱 기자] 경찰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조규일 진주시장 측근의 금품 요구 의혹과 관련해 진주시청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조 시장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신속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진주시청 회계과와 수도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2시간 넘게 진행된 압수수색을 통해 관급공사 계약 관련 자료와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 5월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진주행정감시센터 등이 조 시장과 시청 공무원 A씨, 측근 B씨 등 3명을 뇌물요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시민단체 등은 공무원 A씨가 관급공사 대가로 매달 5000만원을 요구한 녹취록과 측근 B씨가 업체에 돈가방을 돌려주는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조 시장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조 시장 연루 여부가 수사의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조 시장 측은 9일 정면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조 시장 측 관계자는 이날 “수사를 피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단체장이 직접 조사에 응해야 한다면 언제든 응할 것이며, 경찰도 신속하게 수사해 결론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측이 특정 목적을 갖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하고 있다”며 “선거 당시 이미 선거사무소 차원에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관련자들을 선관위와 경찰에 고발해 법적 대응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 시장 측은 단체장 신분으로 불필요한 해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추가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압수한 자료와 관련 문서 분석이 끝나는 대로 공무원 A씨와 측근 B씨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