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수사 장기화에 경찰 “일부 1차 결론 내려…수사 보완 중” [세상&]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8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 수사와 관련해 일부 의혹에 대한 1차 결론을 검토한 뒤 보완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 의원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 중 일부는 서울경찰청이 1차 결론을 내렸다”며 “서울청 결론에 대해 국수본 차원에서 보완해야겠다고 판단한 부분은 추가 수사를 하도록 지휘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서울청이 자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수사 마무리되지 않은 게 있다”며 “추가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은 지휘해서 최대한 신속히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김 의원의 의혹들 가운데 일부를 먼저 송치할 가능성에 대해선 “제기된 의혹 수사 전체가 한 번에 마무리돼야 끝나는 게 맞다”고 했다.

앞서 박정보 서울청장은 지난달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김 의원) 혐의가 많아 마무리된 것부터 정리하려 마음먹고 있다”며 부분송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청장과 박 본부장의 설명이 다소 배치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찰청 관계자는 “부분송치할지, 일괄송치할지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서울청과 이견은 없고 서로 조율 중”이라고 했다.

김 의원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국민이 바라보시기에 오래 진행됐다고 보일 수 있지만 굉장히 스펙트럼 넓은 수사에 공공범죄수사대 전체가 달라붙어 진행하고 있다”면서 “신속·엄정하게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김 의원 추가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심히 수사 중”이라고만 짧게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10일 서울청에 출석해 7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은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3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받았다 돌려준 의혹 ▷배우자 이모 씨 법인카드 유용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한 의혹 ▷차남 숭실대 편입·빗썸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 ▷국가정보원에 재직 중인 장남의 업무를 의원실 보좌진들에게 맡긴 의혹 등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