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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넬리 코다. [AFP]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시즌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인 제81회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 경쟁을 펼치던 전인지와 김세영은 경기 후반 집중력 저하로 각각 단독 4위와 5위에 머물렀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펠리세이즈에 위치한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669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코다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인 가비 로페즈(멕시코)와 찰리 헐(잉글랜드)을 1타 차로 제쳤다.
코다는 이로써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2024년 7승을 거두며 투어를 평정했던 코다는 지난해 무관에 그쳤으나 올시즌 다시 독주 체제를 구축하며 세계 최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4승째를 거둔 코다는 투어 통산 19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250만 달러(약 38억 원)다.
코다는 우승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너무 간절히 원해 몸이 굳고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는 마지막까지 인내심을 유지하려 했고, 17번 홀에서 성공시킨 2.7m 버디 퍼트가 결정적이었다. 마침내 US여자오픈 트로피를 들어 올려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승부는 파5 홀인 17번 홀에서 갈렸다. 코다는 전인지, 찰리 헐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코다는 이 홀서 장타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플레이 대신 안전 위주의 플레이를 선택했다. 2온을 노리는 대신 아이언으로 두번째 샷을 한 코다는 3온 후 2.7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타 차 선두에 올랐다.
코다는 이 1타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우승에 골인했다. 18번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288야드나 날린 코다는 6m 버디 기회를 만들었는데 버디 퍼트는 홀 1m 앞에 멈춰섰다. 쉬워 보이는 퍼트였으나 긴장감은 컸고 코다의 파 퍼트는 홀을 반바퀴 돈 후 떨어졌다. 코다는 손으로 입을 막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2온을 노린 전인지는 볼을 그린 우측 벙커에 빠뜨렸으며 벙커 샷은 홀을 8m나 지나쳤고 결국 파에 그쳤다. 전인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두번째 샷이 그린에 못미쳤으며 내리막 3m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경기 중반 단독 선두까지 치고나갔던 전인지는 결국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단독 4위에 만족해야 했다.
11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도전했던 전인지는 “경기 중반 선두로 나섰을 때 스스로를 통제하려 노력했지만 후반 거세진 바람과 압박감 속에서 정교한 샷을 유지하지 못한 점이 보기로 이어져 아쉽다”며 “하지만 시즌 전부터 새로운 스윙을 정착시키는 과정에 있고 이번 메이저 대회를 통해 다시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은 분명한 수확”이라고 밝혔다.
코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세영은 버디 4개에 보기 5개로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단독 5위에 자리했다. 김세영은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 코다를 2타 차로 추격했으나 18번 홀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에 못미친데다 어프로치샷이 홀을 많이 지나쳐 보기로 홀아웃했다.
김세영은 경기를 마친 후 “오랜만의 메이저 우승 경쟁이라 중반 이후 퍼팅 구질과 마인드 컨트롤에서 다소 흔들림이 있었다”며 “리비에라 코스의 까다로운 키쿠유 잔디와 러프를 끝까지 견뎌내기에는 인내심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결과는 아쉽지만 이번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남은 시즌 샷 감각을 더 날카롭게 다듬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