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5300만원 전기 SUV ‘7X’로 韓 시장 진입…5일 사전예약 시작

한국 첫 출시 모델 ‘7X’ 사전예약 돌입
1회 충전 최대 483㎞·초고속 충전 지원
전국 9개 전시장 공개…연내 14곳으로 확대


지커 코리아가 5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프리미엄 중형 전기 SUV ‘7X’ 외관. 7X는 지커의 한국 첫 출시 모델이다. [지커 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럭셔리 테크놀로지 브랜드 지커가 프리미엄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첫 출시 모델의 시작 가격을 5299만원으로 책정하고, 사전예약과 전시장 공개를 동시에 시작한다.

지커 코리아는 5일부터 브랜드의 국내 첫 모델인 지커 7X의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인증 절차를 거쳐 이르면 7~8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은 서울 강남·서초·강서, 경기 판교·일산·인천·수원, 대전, 부산 등 전국 9개 주요 전시장에 배치됐다.

지커 7X는 순수 전기 5인승 중형 SUV다. 지커가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하는 라인업 가운데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며, 중국 외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도입된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BYD 등 수입 전기차 브랜드의 존재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커도 첫 모델을 통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차량은 지커의 전기차 전용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디자인은 스웨덴 지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완성됐으며, 완만하게 낮아지는 루프라인과 짧은 오버행을 통해 전기 SUV 특유의 비율을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00㎜, 전폭 1920㎜, 전고 1650㎜다. 휠베이스는 2900㎜로 중형 SUV급 차체에도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은 539리터로, 가족 단위 이동이나 캠핑·레저 활동을 고려한 수납성을 갖췄다.

지커 코리아가 5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프리미엄 중형 전기 SUV ‘7X’ 내관. 7X는 지커의 한국 첫 출시 모델이다. [지커 코리아 제공]


국내 판매 트림은 프로, 맥스, 울트라 등 3가지로 구성된다. 프로 트림에는 지커가 자체 개발한 75㎾h 리튬인산철(LFP) 기반 ‘골든 배터리’가 적용된다. 맥스와 울트라 트림에는 CATL이 공급하는 100㎾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후륜구동 기반의 프로와 맥스 트림은 싱글 모터를 사용한다. 최고출력은 421마력(ps), 최대토크는 45㎏·m다. 국내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프로 375㎞, 맥스 483㎞다.

고성능 사양인 울트라 트림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 모터를 배치한 사륜구동 모델이다. 최고출력은 645마력, 최대토크는 72.4㎏·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9초 만에 도달한다. 울트라 트림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인증 기준 440㎞다.

충전 성능도 강조했다. 지커 7X는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양 기준 최대 360㎾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최적 조건에서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프로 트림은 약 13분, 맥스와 울트라 트림은 약 16분이 걸린다.

가격은 프로 5299만원, 맥스 5999만원, 울트라 6999만원이다. 수입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앞세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커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차량을 선택할 때 품질과 기술력, 그리고 타협 없는 안전성까지 모두 고려하는 안목 높은 고객층”이라며 “이번에 선보이는 지커 7X는 단순한 이동 수단의 역할을 넘어,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럭셔리 패밀리 SUV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진정성 있는 고객 서비스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브랜드 입지를 빠르게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커 코리아는 판매망도 확대한다. 현재 전국 9개 전시장에서 차량 공개를 시작했으며, 연내 전시장 수를 14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비스 네트워크는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11개 센터를 구축해 사후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최근 강남 센터를 열고 국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시작한 지커는 7X 출시를 계기로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