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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 3.15부정선거 개표 상황. [국가기록원]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날에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지자 온라인에선 20여년 전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 속 부정선거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5일 여러 소셜미디어(SNS)에선 이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용지 부족 사태를 연상케 하는 SBS 드라마 ‘야인시대’ 121회의 한 장면이 퍼지며 시선을 잡고 있다.
해당 장면은 2003년 9월 방영됐다. 정치깡패 임화수(최준용 분)는 1960년 3·15 부정선거를 앞두고 부하들과 표를 빼돌리기 위한 수법을 모의한다. 임화수가 “자유당은 총투표수 중 4할을 사전투표하기로 했다”고 하자 한 부하가 “그만큼 투표자들의 용지를 우리 쪽으로 빼내야 하는데, 국민이 용지를 받지 못하면 가만히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한다. 그러자 임화수는 “그 무식한 국민들이 뭘 알겠나. 용지가 안 나왔으면 그냥 안 나왔나 보다 하겠지”라고 비웃듯 답한다.
투표 용지를 고의로 빼돌려 유권자의 참정권을 막는다는 극 중 자유당 때의 설정이 66년이 흐른 뒤 2026년 6·3 지방선거 일부 지역의 투표 용지 부족 사태와 맞물리며 실소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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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잠실7동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확성기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한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치러진 3일 송파구 11곳, 강남구 2곳, 광진구 1곳, 동작구 1곳 등 15곳에서 투표 용지가 부족해 일부 유권자의 투표가 중단됐고 투표 마감시간이 연장됐다. 인천 연수구 투표소 2곳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해 추가 용지가 이송됐다.
전날 투표 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의 항의가 거셌던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우성아파트 경로당) 앞에선 오전 10시40분쯤 김범진 서울 선관위 사무처장이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라는 일부 시위대와 충돌하며 멱살이 잡혔다. 김 처장이 “개표가 완료되지 않으면 투표 절차가 끝나지 않는다”며 “오세훈 시장 당선인 선언을 못한다”라고 개표함을 막아선 시민들에게 말하자, 한 시민이 “(부정선거 의혹에) 좌우가 어딨느냐. 재선거해야 한다”며 “국민을 개돼지로 보느냐”라고 격하게 항의했다.
전날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 연기가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