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주 주지사 예비선거-5인후보에게 듣는다

내년 1월에 임기가 끝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뒤를 이을 후임을 뽑기 위한 예비선거가 6월 2일 치러진다.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최다득표 2명이 11월 본선에 진출한다.지금까지 뚜렷한 선두 주자 없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주지사 선거의 경쟁 구도는 공화당의 스티브 힐튼과 채드 비앙코, 민주당의 하비에르 베세라, 톰 스타이어, 케이티 포터 등 5명이 경쟁하는 구도로 이뤄져 있다.주요 쟁점은 주거비, 물가 상승, 치안, 산불 대응 등으로, 유권자들은 생활비 부담 해소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아직 부동층 비율이 16~26%에 달해 막판 변수에 따라 판세가 크게 바뀔 수 있으며, 우편투표는 5월 4일부터 발송되어 이미 진행 중이거나 최근 마무리된 상황이다.지난 한달간 아시안커뮤니티미디어가 실시한 각 후보 인터뷰를 통해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되고자 정리해본다.<편집자 주>토니 서먼드 - "ICE 폐지·단일 의료보험 추진…진보 가치 끝까지 지킨다"
토니 서먼드
토니 서먼드

캘리포니아 주 교육감 토니 서먼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강한 진보 노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단일 의료보험 도입, 2030년까지 200만 호 주택 공급, ICE(이민세관단속국) 폐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먼드는 어린 시절 빈곤과 정부 지원 속에서 성장한 개인사를 언급하며 "보험이 없어 가족을 잃은 경험이 정치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를 권리로 규정하며 "이윤보다 환자가 먼저"라는 의료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주택 정책에서는 학교 부지 활용을 통한 대규모 공급 계획을 제시했다. 교사·공공안전요원·공공근로자를 위한 저렴한 주택 확대와 함께 임대료 규제 강화, 생애 첫 주택 구입자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민 정책에서는 후보 중 처음으로 ICE 폐지를 공약했다. 민간 이민 구금시설 운영 기업에 대한 과세와 학교·병원 내 이민 단속 제한 등 강경한 보호 정책도 제시했다. 낮은 여론조사 지지율에도 그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사람들이 선거를 결정한다"며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맷 마한-"실용 행정으로 개혁…성과 중심의 캘리포니아 만들겠다"

맷 마한
맷 마한

산호세 시장 출신인 맷 마한 후보는 '책임 행정'과 '실용 개혁'을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그는 시장 재임 경험을 바탕으로 새크라멘토 정치에 투명성과 성과 중심 문화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민 정책에서는 ICE 폐지론에 반대하면서도 연방 이민 시스템의 전면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주권 취득 경로 확대와 국경 관리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연방 의료 예산 삭감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 낭비 축소와 원격진료 확대, 농촌 간호사 클리닉 운영 등을 제안했다. 또 간호사 업무 범위 확대와 의료 인력 유치를 위한 학자금 지원책도 내놓았다. 주택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급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 ADU(부속 주거 단위) 확대, 콘도 건설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중산층의 자가 소유 기회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AI 정책에서는 자동화 의사결정에 대한 인간 감독 의무화와 청소년 소셜미디어 규제 등을 제안했다.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비해 재교육과 기본소득(UBI) 실험 가능성도 언급했다. ● 톰 스타이어-"기업 권력과 맞서겠다…생활비 낮추는 변화 추진"

톰 스타이어
톰 스타이어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기후운동가인 톰 스타이어 후보는 자신을 "기업 권력에 맞서는 변화의 후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대기업과 노동자·중산층 시민 간의 싸움으로 정의하며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스타이어는 주거비와 생활비 위기의 원인을 대기업 독점 구조와 정치권 유착에서 찾았다. 그는 저렴한 주택 100만 호 공급과 전기요금 25% 인하를 공약했다. 특히 공공유틸리티위원회 개혁과 에너지 시장 경쟁 확대를 통해 생활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세제 개혁으로는 대기업 세금 허점 폐쇄와 화석연료 기업 초과이익 과세를 제안했다. 확보된 재원은 학교·의료·청정에너지 일자리 확대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단일 지불자 의료보험 도입을 추진하며 "의료는 모든 주민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민 정책에서는 ICE를 "캘리포니아 법을 위반하는 조직"이라고 규정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기업 특수이익이 아니라 일하는 주민 편에 서겠다"며 노동조합과 서민층 중심의 정치 변화를 약속했다. ●스티브 힐튼-"무너진 기회의 사다리 복원…감세·법치 회복"

스티브 힐튼
스티브 힐튼

공화당 후보 스티브 힐튼은 세금 감면과 생활비 절감을 중심으로 한 보수 개혁 노선을 제시했다. 영국 출신 이민자인 그는 "합법적 이민의 가치를 지키겠다"며 민주당 장기 집권의 실패를 비판했다. 힐튼은 연 소득 10만 달러 이하 주민에 대한 주 소득세 면제, 소기업 프랜차이즈세 폐지, 차량 등록비 상한제 등을 공약했다. 에너지 정책 개혁을 통해 휘발유 가격과 전기요금을 대폭 낮추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는 읽기·수학 중심의 기초 학력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학교 시스템이 정치화돼 있으며 기본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민 정책에서는 연방 이민법 집행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주정부가 연방법 집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 캘리포니아의 대결적 접근 방식을 비판했다. 또 미등록 이민자 대상 주정부 의료 지원 중단을 주장하며 재정 건전성과 법치 회복을 강조했다. ●하비에르 베세라- "준비된 행정가…가능성의 캘리포니아 다시 세운다"

하비에르 베세라
하비에르 베세라

전 연방 보건장관이자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을 지낸 하비에르 베세라 후보는 자신을 "즉시 주정부 운영이 가능한 준비된 후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민자 보호와 의료 접근성 확대, 주거 위기 해결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베세라는 연방 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에 맞서 법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 기관들이 헌법과 캘리포니아 주법을 준수하도록 소송과 행정 권한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 정책에서는 메디칼(Medi-Cal) 유지와 보편적 의료 접근 확대를 약속했다. 특히 미등록 이민자 의료 보장을 유지해야 장기적으로 응급 의료비 증가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취임 즉시 '주거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약 4만 채 규모의 준비된 주택 프로젝트를 신속 추진하고, 공공요금과 주택 보험료 동결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간 이민자 구금시설 폐쇄와 예술·문화 교육 투자 확대를 약속하며 "캘리포니아의 가능성을 다시 불태우겠다"고 강조했다. <제공=아시안커뮤니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