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999’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日 전설적 작사가 하시모토 준 별세

5월 21일 간경화로 떠나, 향년 만 86세.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인기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주제가와 일본 엔카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의 가사를 쓴 일본 작사가 하시모토 준(橋本淳·본명 요다 준스케)이 지난달 21일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전했다. 향년 만 86세.

하시모토 준은 1939년 7월 도쿄에서 태어나 평생 수많은 히트곡을 작사했다. 아오야마가쿠인대에 수학할 때 후배인 작곡가 쓰쓰미 교헤이(1940∼2020)와 교류하면서 쓰쓰미 교헤이 작곡, 하시모토 준 작사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1968) 등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냈다. 일본 대중문화가 금지돼있던 당시 한국에서 조차 ‘한국인이 가장 잘 아는 일본 노래’로 꼽힐 만큼 널리 유행했다.

‘은하철도999’의 일본어 주제가 가사도 고인이 썼다. 다만 가수 김국환이 불러 친숙한 한국 번언 가사는 일본 주제가 가사와 다르다. 일본어 가사는 ‘汽車は闇をぬけて 光の海へ(기차는 어둠을 헤치고 빛의 바다로)/夢がちらばる 無限の宇宙さ(꿈이 흩어지는 무한의 우주여)/星の架け橋 わたってゆこう(별의 징검다리 건너서 나아가자)/ひとは誰でも 幸せさがす(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찾는)/旅人のようなもの(나그네와 같은 존재)∼’였고, 한국어 가사는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우주 정거장엔 햇빛이 쏟아지네/행복 찾는 나그네의 눈동자는 불타오르고/엄마 잃은 소년의 가슴엔 그리움이 솟아오르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