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TPD·경구용 비만약 전임상 전격 가속…2027년 자체 AI 플랫폼 출시
글로벌 자본 활용해 미국 현지 ‘New Co’ 설립 기획…R&D 체질 전면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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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 본사 전경 [유한양행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국산 항암 신약 최초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반열에 진입한 ‘렉라자’의 성공 방정식을 이어받을 유한양행의 차세대 R&D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이 베일을 벗었다.
유한양행은 임상 1~2상 단계의 프리미엄 자산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기술수출(L/O)을 전개하는 동시에,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한 신설 법인(New Co) 설립 등 다각화된 딜 구조를 통해 글로벌 혁신 신약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유한양행은 28일 ‘R&D Day 2026’을 개최하고 자사가 보유한 5대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척도와 미래 신규 모달리티 개발 타임라인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 야마는 효율성을 극대화한 맞춤형 BD(사업개발) 활동과 조기 상업화 전략의 융합이다.
유한양행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후속 자산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지속형 IgE 트랩(Trap)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레시거셉트)’다. 이 물질은 글로벌 표준 치료제인 오말리주맙 대비 10배 강력한 결합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Best-in-class(계열 내 최고 신약)’ 잠재력을 확보했다. 현재 국내 환자 등록을 마치고 유럽과 중국에서 환자 스크리닝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수조 원대 규모로 경쟁적으로 인수하고 있는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영역에서는 ‘YH25724’가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단독 혹은 병용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장기 완전관해(CR) 시그널을 확인한 HER2 양성 담도암 치료제 ‘네스프로타믹’과 부분반응(PR) 10명을 기록한 표적항암제 ‘YH42946’ 역시 올해 임상 1상 완료 후 식약처 조건부 허가 및 글로벌 라이선싱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1상에서 초기 2상’ 단계를 기술수출의 최적기로 설정했다. 대규모 임상이 필요한 질환은 미국 자회사(유한 USA)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본을 유치해 현지 ‘New Co’를 설립함으로써 개발 속도를 전례 없이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차세대 모달리티와 플랫폼 기술의 확정적 타임라인도 제시됐다. 유한양행은 기존의 혈역학적 조절을 넘어 신장 섬유화와 염증을 직접 타깃하는 만성신장질환(CKD) 치료제 ‘YHC1102’에 대해 오는 9월 국내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2027년 임상 1상에 돌입한다.
글로벌 시장의 최대 화두인 비만치료제 분야에서는 기존 주사제의 불편함과 고가 약가 문제를 해결할 경구용(먹는) 합성신약 ‘YH-GLP-1RA’의 개발을 구체화했다. 비만 마우스 실험에서 경쟁 물질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능을 확인했으며, 올해 3분기 전임상 연구를 개시해 2027년 말 임상 1상 첫 투여를 목표로 잡았다.
여기에 분자 디자인부터 선별·분석까지 통합 지원하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유니버스(Yu-NIVUS)’를 고도화해 약효 예측 성능을 기존 대비 대폭 향상시켰으며, 오는 2027년 시스템을 정식 출시해 R&D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이번 R&D Day를 통해 병용 치료 전략의 라인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및 패키지 딜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달성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기업 정신과 책임 경영을 R&D 성과로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