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감, 보수·중도·진보 ‘3파전’

교수 출신 2명에 교사 출신 1명
역대 보수·진보 3선씩…이번엔 누가?


울산교육감 선거에 나선 구광렬(왼쪽부터 가나다 순), 김주홍, 조용식 후보 [후보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직선제로 치러진 울산교육감 선거에서 역대 당선자는 5대 김상만(보수), 6·7대 김복만(보수), 8·9대 노옥희(진보), 10대 천창수(진보) 교육감이었다. 보수 성향 교육감이 내리 3번, 이어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내리 3번 울산교육을 책임졌다.

이번 11대는 ▷보수 성향의 김주홍(69) 울산대 명예교수 ▷중도 성향의 구광렬(70) 울산대 명예교수 ▷진보 성향의 조용식(57) 전 노옥희재단 이사장이 출마했다. 조 후보는 전교조 울산지부장을 지냈다. 교수 출신 2명에 교사 출신 1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구도다.

구 후보는 멕시코 국립대학에서 중남미문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멕시코 국립대학 연구교수와 서울대 강사를 역임했다. 김 후보는 서울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울산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재임했다. 조 후보는 노옥희 전 교육감과 천창수 현 교육감 비서실장을 지낸 특이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조 후보가 당선되면 노옥희·천창수 전·현직 교육감에 이어 비서실장까지 당선되는 사례가 된다.

이들 후보들은 인공지능(AI)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산업도시 울산의 교육도 기존의 전인적 역량과 함께 시대에 적응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위한 디지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학생·학부모·교사가 참여하는 ‘열린 교육’을 강조한다.

구 후보는 ‘열린 교육’을 1호 공약으로 했다. 교육과정, 예산, 인사, 정책 등 주요 의사결정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산업도시 울산의 특성을 반영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진로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기초학력 책임교육 강화, AI·디지털 교육 확대, 교권 보호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울산교육의 가장 큰 문제를 ‘학력 저하’와 ‘교육 격차의 확대’라고 진단한다. 이의 해결을 위해 초3부터 고2까지 단계별 학업 진단 체계를 강화하고, 맞춤형 학습 지원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맞벌이 가정 학생을 학교가 책임지는 돌봄 체계 ‘1786 프로젝트’ 구축, 무상교육 확대도 공약했다.

조용식 후보는 ▷위기 학생을 원스톱(One-stop, 통합)으로 지원하는 학생성장지원센터 설치 ▷문해력·수리력을 길러주는 기초학력 책임보장제 ▷미래 역량과 안전의 균형을 갖춘 AI교육체계 확립 ▷방과후엔 평생학습관 및 문화·체육공간으로 활용하는 ‘학교를 시민의 품으로!’ 등 5대 공약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