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들 TV 토론, 날선 공방 이어져…‘주적 누구냐’ 질문도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왼쪽부터),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26일 늦은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대구MBC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했다.[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마지막 TV토론회가 열리면서 선거 막판 민심 잡기를 위한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는 26일 늦은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대구MBC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제 회복,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사실상 부동층 표심 향방을 가를 마지막 승부처로 평가되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추경호·김부겸 양 후보는 지역 현안과 대기업 유치 등 현안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먼저 김 후보는 추 후보의 테슬라 유치 공약을 겨냥해 “테슬라는 최근 인도 공장 투자 계획도 철회했고 기존 공장 가동률도 낮다”며 “4조5000억원을 들인 비현실적 공약보다 현대차 유치가 더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추 후보는 “대구는 전기차·자율주행차 관련 중소기업 기술력과 인력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세제 혜택과 부지 제공 등을 통해 충분히 유치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 최대 쟁점인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사업에 대해서 추 후보는 “군사공항 이전은 국가 안보 사업인데 왜 지방자치단체가 재원을 부담하느냐”며 “기부대양여 방식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고 국가 주도·국가 재정 지원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과거 국민의힘 측이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설계해놓고 이제 와 국가 책임론으로 말을 바꾸고 있다”며 “잘못된 추진 방식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수찬 후보는 양측 모두를 향해 “선거 때마다 삼성·SK·세계적 기업 유치 공약이 반복됐지만 실제 책임진 사람은 없었다”며 “대구 시민은 이제 장밋빛 공약보다 현실적인 변화를 원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토론 막판에는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는 질문까지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추 후보가 김 후보를 향해 “오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다. 제가 하나 여쭤보겠다”며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냐”며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바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대구시장 선거를 앞둔 마지막 방송 토론으로 진행된 가운데 추경호·김부겸 양 후보 모두 한 치 양보 없는 설전을 이어가면서 선거 막판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