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로 답했다”…강남구청 통합노조, 구청장 후보 정책질의 공개

국민의힘 김현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형곤 후보에 대해 숙직 폐지·임기제 처우개선 등 요구하는 질문서 보내 답변 받아... 노조 “민선 9기, 일하지 않는 공무원 설 자리 없어질 것” 각성


강남구청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강남구청 통합노동조합(위원장 임성철)이 민선 9기 강남구청장 후보들에게 전달한 정책질의 답변서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조는 최근 조합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공무원의 문법은 문서로 말하고 문서로 답하는 것”이라며 “후보자 모두가 문서로 답변을 보내온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정책질의는 직원 숙직근무 폐지,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 처우 개선, 승진심사위원 확대 등 조직 내부 현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국민의힘 김현기 후보는 직원 숙직근무 폐지와 관련해 “지방행정 특성상 종합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당선 후 인수위 정책분과 검토를 언급했다.

또 시간선택제 임기제(마급)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업무 특성과 실제 근무 상황을 고려해 인사위원회와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추진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반면 승진심사위원 확대 요구에 대해서는 “다면평가 기능 강화와 분야별 인사위원 확대 방안을 검토해 공정 승진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형곤 후보는 직원 숙직근무 폐지에 대해 “임기제 전담인력 채용과 운영체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도 “호봉 인상과 8시간 정상근무 전환에 적극 동의한다”며 9급 1호봉에서 3호봉 상향, 단계적 정상근무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정책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의 영역”이라며 “후보자 정책 방향을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도 공무원들의 자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이후 노동조합은 다시 을(乙)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공약을 문서로 남기고 언론을 통해 공개해 향후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최근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활동도 언급하며 조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선 9기부터는 일하지 않는 자 일할 곳이 없게 될 것”이라며 “부서 특성과 업무 속성을 빨리 파악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합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노력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며 공직사회 역시 성과와 업무 역량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