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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LA필)이 차기 음악감독으로 영국 출신 지휘자 대니얼 하딩을 선임했다.
하딩은 오는 2027-28 시즌부터 6년간 LA필을 이끌며, 베네수엘라 출신 스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의 뒤를 잇는다. 두다멜 재임 기간 LA필은 젊은 관객층 확대와 교육 프로그램 'YOLA(Youth Orchestra Los Angeles)'를 통해 지역사회 참여를 크게 늘렸다는 평을 받았다.
지역 문화계는 하딩이 유럽 정통 클래식 해석 능력과 현대 음악 감각을 동시에 갖춘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LA필 특유의 실험적 프로그램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인종과 세대가 공존하는 남가주 지역사회와 어떻게 소통할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딩은 1997년 LA필에서 미국 데뷔를 한 이후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왔으며, 현재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상업용 항공기 조종사 자격을 갖고 에어프랑스 파일럿으로 활동 중인 이색 경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LA필은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이다.특히 LA는 영화·미디어 산업과 다문화 커뮤니티가 결합된 도시인 만큼, 음악감독의 리더십이 지역 문화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