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소문 고가 붕괴,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수습 총력”

“서소문 고가 철거현장 안전점검 중 슬라브 무너짐 사고”
인명구조 마무리…3명 사망·3명 부상
“정확한 원인 규명·재발방지 대책 마련”

26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26일 오후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슬라브가 무너지면서 현장점검 중이던 공무원과 관계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서울시는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의 지시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현장 수습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33분께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발생한 슬라브 무너짐 사고와 관련해 인명 구조를 마무리하고 현장 안전조치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서소문고가 철거 잔여 구간 중 경의선이 지나는 과선(철도와 도로 교차) 구간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안전점검이 진행 중이었으며, 낙하물 방지 등을 위해 설치된 공중비계와 슬라브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된다.

구조는 오후 4시40분깨 완료됐다. 확인된 인명피해는 총 6명이다. 피해자는 현장 점검자 5명(감리단장, 현장소장, 외부전문가, 서울시 공무원 2명)과 현장 하부에 있던 서대문구청 행정차량 운전 공무원 1명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이 부상을 입고 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감리단장, 현장소장, 외부 전문가다.

서울시는 현재 현장 안전조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후 2시55분께 한국철도공사에 사고 사실을 통보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현재 경의중앙선 서울~신촌 구간은 양방향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외 구간은 운행 가능하며, 서울역 인근 경의중앙선 일부 단선 구간은 발생했으나 열차 운행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행신역발 KTX 열차는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서울시는 현재 해당 구간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으며, 추가 붕괴 가능성에 대비한 철저한 현장 안전조치를 병행하면서 소방·경찰·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수습을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는 관계기관과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4시22분부터 김 권한대행의 지시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며 사고 수습, 사망자 유가족·부상자 지원, 교통·철도 운행 대응, 현장 안전관리 등을 관계기관과 함께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서울기 관계자는 “사망자 유가족에게는 지원 절차에 따라 생활안전지원금 등이 지급되며, 유가족 전담 서울시 공무원이 1대 1로 배치돼 장례절차와 생활안정 지원 등을 돕는다”며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통해 유가족 심리상담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부상자에게도 생활안전지원금 등이 지급되며, 생활안정을 위한 복지서비스와 심리상담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 권한대행은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울시는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안전 확보와 피해자 지원, 사고 수습·복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소문 고가차도는 길이 335m, 폭 14.9m 규모로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총 18개 교각으로 구성됐다. 철거 전까지 하루 평균 4만대 이상 차량이 통행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21일부터 서소문 고가차도를 전면 통제하고 철거 공사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