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만 명이나 봤는데…‘욱일기’ 월드컵 영상에 버젓이 등장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내달 11일 열리는 가운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응원 영상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하기도 전에 또 ‘욱일기 응원’이 말썽”이라며 월드컵 개최지인 멕시코 교민의 제보를 소개했다.

서 교수는 “멕시코에서 활동중인 한 유튜버가 만든 월드컵 관련 영상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다고 한다”며 “확인해 보니, 주로 축구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48개 국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욱일기 응원 영상을 여러번 노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 지난달 21일에 올라왔으며, 이날까지 1달 여 간 133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좋아요’는 1만이 넘었다.

이 채널은 조별로 각국을 다룬 영상에선 “높이 더 높이 오르는 한국”이라고 표현했으며 일본은 “집중력을 가진 견고한 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개막전 도하 시내의 대형 광고판에 일본측 응원단의 얼굴에 욱일기를 그려 넣은 모습이 버젓이 노출돼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이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일본을 대표하는 상징이라고 착각해 벌어진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을 제작하고, 광고를 게재한 외국인들만 탓할 것이 아니라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욱일기를 없애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전 세계 누리꾼들과 함께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