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바이러스, 99% 완벽제거” 철도硏, 기능성 필터 개발

개발한 기능성 필터를 지하철 공기질 개선장치에 적용한 모습.[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매일 1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지하철 객실 내부의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99% 이상 완벽 제거할 수 있는 고성능 필터를 개발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고상원 박사 연구팀이 미세먼지 포집 뿐만 아니라 미생물 번식을 방지하는 기능성 필터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개발한 필터의 미세먼지 집진효율은 입자 입경에 따라 98.4~99.9% 범위로 나타났고,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의 항균 효율은 99.9% 이상,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는 99.895% 사멸됐다.

지하철 객실 및 승강장 청정기 내 설치된 일반적인 기존 필터와 비교할 때, 미세먼지 포집 성능은 비슷하지만 세균·바이러스를 99% 이상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항균·항바이러스 성능 부여를 위한 코팅에도 불구하고, 필터 압력손실이 필터 크기에 따라 17~56%로 감소하여 필터 성능은 더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필터층과 이를 지지하는 보강층으로 고안, 보강층 표면에 기능성 물질을 코팅해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을 더했다.

지하철 역사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만큼 국민 건강 증진과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실내 공기질 관리가 필수적인 시설로 실내공기질관리법의 의무 적용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지하 역사의 실내공기질이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제거하는 기능성 필터는 지하철 객실 내부의 공기질 개선장치와 대합실 및 승강장의 공기청정기 내 미세먼지 필터를 대체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상원 박사는 “승객 밀집도가 높은 지하철 및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여과와 함께 필터 내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여 미생물의 재확산을 막을 수 있는 필터”라며 “철도운영기관과 협력하여 현장검증을 완료한 이후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