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 갤러리와 하나 된 이재현 회장, 美 ‘더CJ컵’서 빚어낸 ‘소통 비즈니스’

미국 텍사스 ‘더 CJ컵 바이런 넬슨’ 첫 방문
’하우스 오브 CJ’ 등 현장 점검
갤러리들과 함께 응원전 펼쳐 눈길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과 비즈니스 미팅도
“CJ컵, K라이프스타일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서 열린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찾아 선수들의 대회 장면을 살펴보고 있다. [CJ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열린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하 더 CJ컵)을 찾아 그룹의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직접 살피며 소통 경영에 나섰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더 CJ컵을 스포츠와 음식, 뷰티 등 K라이프스타일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체험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미국 사업 확대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변영된 행보로 읽힌다.

2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1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서 열린 더 CJ컵을 찾아 골프장 중앙에 조성된 K라이프스타일 체험관 ‘하우스 오브 CJ’를 비롯해 비비고·올리브영 부스, CJ 호스피탈리티 등을 둘러보며 관람객 동선과 현장 반응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미국에서 개최된 더 CJ컵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기간 내내 관람객의 발길이 하우스 오브 CJ는 지난해보다 20% 확대된 약 750㎡(약 227평) 규모로 조성됐다. K팝 디제잉에 맞춰 뛰노는 아이들과 비비고 라면, 프리미엄 증류주 ‘자리’ 칵테일을 즐기는 성인 관람객이 한데 어울졌다.

아울러 페어웨이 주변에 마련된 비비고 컨세션, 올리브영 부스, K스트리트푸드 브랜드 ‘두루미’ 코너엔 떡볶이와 선크림 등 K푸드와 K뷰티를 체험하려는 갤러리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더 CJ컵’ 대회장 내 비비고 컨세션을 찾아 그레고리 옙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CJ그룹 제공]


이 회장은 “더 CJ컵을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미국 내 K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그룹의 글로벌 사업 영역을 빠른 속도로 넓히고 한국 젊은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올해 첫 글로벌 경영 행선지로 더 CJ컵을 선택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그룹의 전략 시장인 미국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 주류 문화로 진화하고 있는 K컬처를 비롯해 K푸드·K뷰티·K웰니스에 대한 미국 MZ세대 관심이 높아진 현시점을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는 ‘소통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대회 둘째 날 누적 18언더파로 5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시우 선수가 17번 홀 티 박스에 들어서자 수많은 갤러리와 함께 “우~~”라며 힘껏 함성을 외쳤다.

미국인들에게 ‘우’라는 함성은 아유가 아닌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때 자연스럽게 터지는 보편적인 환호 소리로, 김시우 선수의 영문 이름 ‘Si Woo‘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하나의 응원 구호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골프장을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전략 기지로 활용한 현장 경영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 회장은 경기장 내 조성된 VIP 호스피탈리티 부스를 찾은 고객사들에게 환영의 뜻을 표하기 위한 선물도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번 행사에서 입장 순간 건네지는 웰컴 기프트는 올리브영의 K뷰티 베스트셀러로 구성됐고, 다이닝 테이블에는 스타 셰프와 협업한 비비고의 프리미엄 메뉴, 한국 전통주를 활용한 K-칵테일이 차려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더 CJ컵’ 대회장 안에서 운영된 올리브영 컨세션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특히, 이 회장은 대회 3일 차에 이 공간에서 글로벌 금융사 골드만삭스의 로버트 카플란 부회장, 안재훈 한국 대표 등과 경기를 지켜보며, 북미 시장 거점 확대를 위한 투자 전략 등 글로벌 경영 전략을 점검하고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더 CJ컵은 한국 음식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CJ만의 라이프스타일 전략이 잘 구현된 공간”이라며 “이곳을 찾은 갤러리와 가족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K라이프스타일 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약 24만 명의 갤러리가 운집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번 대회는 총상금 1030만 달러(약 151억원) 규모로 14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최종 합계 30언더파 254타로 우승을 차지한 윈덤 클라크에게는 직지심체요절을 본뜬 한글 트로피와 특별 제작한 카우보이 모자가 전달됐다. CJ그룹이 후원하는 ‘TEAM CJ’ 소속 김시우는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