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물 ETF에서 2주째 순유출
금리인상 전망·미중 회담 결과 실망
트럼프, 이란 협상 대 공습 ‘반반’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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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속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으로 8만달러를 반납하고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냉각기에 진입했다는 평가 속 7만6000달러 부근 지지선을 형성해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2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5분 기준 전일 대비 1.91% 오른 7만674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한달 새 최저치인 7만4584달러까지 떨어진 뒤 이날 새벽 7만700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8만달러 선이 무너진 뒤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 자금도 순유출로 돌아섰다. 미국에 상장된 12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최근 2주일 연속 10억달러(5월11~15일), 12억6000만달러(5월18~22일)가 빠져나갔다. 직전 6주 연속(3월30일~5월8일) 순유입세도 끊어졌다.
비트코인은 앞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위축된 가운데 미·중 정상회담에서 불거진 대만 리스크 및 이란과 종전 협상 추이 등 불확실성 여파로 하락했다.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취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 달리 금리인하에 나서지 못하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 중론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이상 인상할 확률을 약 70%로 반영했다
지난 13~15일 열린 미·중 정상 간 대화 과정에서 대만 문제는 여전히 양국 간 가장 민감한 현안으로 부각됐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문제를 ‘중국의 핵심 이익’으로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 내 경계심도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정상회담이 뚜렷한 성과 없이 마무리되고 중국의 이란 관련 입장 역시 기대에 못 미치면서 국제 유가가 반등하는 등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기대감을 키우면서도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종전 합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이란과 합의를 이룰 가능성과 공습 재개 가능성을 반반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좋은 합의를 할지, 아니면 완전히 박살낼지(blow them to kingdom come) 가능성은 확실한 50대 50”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합의의 최종 사항 및 세부내용은 현재 논의 중이며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며 “합의의 여러 요소들과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도 개방될 것이다”고 게시하면서 시장도 일부 기대감을 흡수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MEXC는 24일 “새로운 연준 의장 임명과 그에 따른 금리 정책 변화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 자산의 단기적인 행보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조정이 신중한 궤적을 따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책적 실책이 급격한 위험 회피 움직임을 촉발할 수 있다고도 경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 7만6600달러 수준을 회복한다면 의미 있는 상승 전환점이 돼 8만달러 부근 저항선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면서 “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가격이 기존 가격 범위의 상단에 묶이는 횡보세가 강화될 수 있다”고 했다.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대비 실현 가치(MVRV) 비율이 최근 180일 단순 이동 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즉 시장이 냉각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며 “대형 참여자들은 비트코인 MVRV 비율이 18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전략적인 장기 축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9만485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비트코인이 7만2960달러 부근의 주요 지지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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