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통령 성군 되면 일베 설 자리 없어…‘일베 출신’ 콤플렉스”

李대통령 겨냥 “일베 출신 최고의 아웃풋”
“대통령 시선 스벅·네타냐후·일베에 박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일베’를 겨냥해 폐쇄 검토를 언급한데 대해 국가최고권력의 ‘사적 응징’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앞선 21일 서울 동작 사당역 인근에서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겨냥해 폐쇄 검토를 언급한데 대해 국가최고권력의 ‘사적 응징’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먼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이 대통령의 시선은 스타벅스 매장, 네타냐후 체포영장, 그리고 일베 사이트 폐쇄에 박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매일 같이 스타벅스 행사 이름을 들여다보고 익선동 카페에서 ‘거기 커피는 아니지요’라며 한마디씩 던진다”며 “네타냐후를 체포하겠다는 즉흥 발언은 곁에 앉은 국가안보실장이 사실관계를 정정해야 했고, 한국인 구호활동가의 여권을 무효화한 곳은 정작 본인 정부의 외교부였다”고 꼬집었다.

또 “급기야 오늘은 일베 폐쇄까지 꺼내 들었다”면서 “성남시장 시절 ‘걸리면 끝장’이라며 휘두르던 사적 응징의 어법이 이제 국가 최고권력의 손에 다시 들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성군이 되시면 일베는 설 자리를 잃는다”며 “정치가 제 역할을 하고 국민의 삶이 풀리는 사회에서 일베식 냉소는 박멸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그러나 ‘일베 출신’임을 고백한 본인의 콤플렉스 속에 그 미미한 표적을 공적인 권력으로 계속 겨눌수록 그 표적은 순교자의 후광을 얻는다”면서 “국민이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은 일베 사이트 폐쇄 따위가 아니다”며 이 대통령의 ‘일베 출신’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이 매일 바라보며 성찰하고 꾸짖어야 할 상대는 스타벅스도, 네타냐후도, 일베도 아니다”면서 “거울 속의 이 대통령, 일베 출신 최고의 아웃풋. 본인이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일베 이용자로 추정되는 청년들이 전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조롱성 행위를 했다는 내용을 공유한 뒤 일베처럼 조롱과 혐오를 방치·조장하는 사이트에 대해 엄격한 조건을 전제로 폐쇄 등 조치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