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라위 분짠 E1 채리티 오픈 선두..작년 한국오픈 우승한 ‘남친’ 사돔 깨우깐짜나 이어 한국서 우승 도전

8번 홀에서 경기 중인 짜라위 분짠.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짜라위 분짠(태국)이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선두에 나섰다.

분짠은 23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인 이가영과 이다연, 한지원을 2타 차로 앞섰다. 분짠은 14~18번 홀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는 뒷심으로 선두를 꿰찼다.

분짠은 지난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사돔 깨우깐짜나(태국)와 연인 관계다. 두 사람은 혼성 토너먼트에서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분짠은 뛰어난 영어 실력으로 사돔의 해외 투어 여정에 동행하며 통역을 돕거나 갤러리로 응원하는 등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만약 분짠이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다면 한국에서 챔피언에 오르는 최초의 태국 남녀 프로골퍼 커플로 남게 된다.

미국 듀크대를 졸업한 분짠은 지난 2024년 11월 열린 KLPGA 시드전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해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올해가 2년 차다. 분짠은 지난 2월 KLPGA 드림 윈터투어 인도네시아여자오픈에서 우승해 KLPGA 주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LPGA 투어의 2부 투어인 엡손투어에서도 우승한 경험이 있는 분짠은 현재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분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해 정규 투어에 출전하면서 적응을 많이 했다. 올해는 좀 더 익숙해지면서 훨씬 편안한 상태로 플레이하고 있다”며 “최종라운드도 결과에 너무 연연하기보다는 즐겁고 행복하게 플레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지원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이가영, 이다연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는 한지원은 “첫 우승이 가장 큰 목표이지만 작년에 성적에 너무 매달리다가 하반기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래서 올해는 조금 더 행복하고 재미있게 골프를 치고 싶다. 즐기면서 플레이하다 보면 좋은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홍진영2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박민지가 역전우승에 성공한다면 구옥희, 신지애에 이어 투어 통산 세번째로 통산 2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현경은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8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선두 분짠과는 6타 차라 대회 2연패 가능성은 낮아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홀인원이 두 차례 나왔다. 김우정은 167야드 거리의 파3 홀인 14번 홀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잡아 5100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마다솜은 152야드 거리의 파3 홀인 8번 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해 2천만원 상당의 까르마 코쿤 모션베드를 부상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