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많이 아파요” 파출소 뛰어든 엄마…경찰·시민 합심해 4살 아이 살렸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고열로 경련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어가던 4살 아이가 경찰의 신속한 호송과 시민들의 배려로 무사히 치료받았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3시 15분쯤 경기도 평택시 진위파출소 주차장으로 승용차 한 대가 급하게 들어왔다. 운전석에서 내린 여성은 곧장 파출소 안으로 뛰어 들어가 “아이가 많이 아프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여성은 4살 아들을 태우고 오산의 어린이병원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아이가 입에 거품을 문 채 의식을 잃자 인근 파출소로 들어온 것이다.

당시 근무 중이던 강민성(52) 진위파출소 2팀장 경감과 이찬우(32) 경장은 자초지종을 듣고 곧장 순찰차에 시동을 걸었다. 순찰차 안에서도 아이의 고열과 경련이 계속됐다. 강 경감은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며 긴박한 상황을 주변에 알렸다.

사이렌 소리를 들은 운전자들이 차례로 길을 텄다. 평소 20분 거리를 단 8분 만에 주파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광등과 사이렌을 보고 운전자들이 길을 터준 덕분”이라고 밝혔다.

아이는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은 뒤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경감은 “며칠 뒤 여성분께서 찾아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가셨다”며 “저희가 한 것은 병원에 데려다준 거밖에 없다. 아이 엄마가 침착하게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지난 22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 ‘아이가 열이 너무 심해요…파출소로 뛰어온 엄마’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며 뒤늦게 알려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공무원! 정말 존경합니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경찰”, “길을 비켜주신 시민분들께도 박수” 등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