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尹정부 역사적 장애 있어” 맞불
한만중 “단일화 경선 결과 동의 어렵다”
교육 정책 실종·정쟁 난무했던 첫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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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 토론회에 참여한 조전혁 후보, 정근식 후보, 한만중 후보.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6·3 서울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열린 후보 초청 토론회가 정책 검증 대신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삼성전자 노조’ 등 정치 공방으로 얼룩졌다. 서울교육감 선거는 현재 8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등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교육 현안 논의는 뒷전으로 밀린 채 일부 후보는 단일화 과정의 앙금을 여과 없이 표출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2일 오후 진행된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 토론회에는 조전혁 후보, 정근식 후보, 한만중 후보가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 토론회로, 직전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 또는 선거관리위원회 기준에 부합하는 최근 선거 여론조사에서 5% 이상 지지를 확보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토론회는 출마의 변과 사회자 공통질문, 자유토론 등 순서로 진행됐다. 공통질문은 ▷교육활동 보호 방안 ▷교육격차 해소 ▷교육재정 배분’ 3개 주제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후보들은 교육 비전 제시보다 이념 공세와 중앙 정치 이슈에 집중했다. 조전혁 후보는 정근식 후보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 재판 관련 공소 취소에 동의하느냐”며 “교육감이 되면 학생들에게 공소 취소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 권력형 독재의 시초라는 것을 가르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노동인권교육을 두고도 조 후보는 “최근 삼성전자 노조의 과한 성과급 요구가 사회적 이슈가 되지 않았느냐”며 진보 교육감의 편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정 후보는 정책적 대응 대신 “윤석열 정부에서 여러 역사적인 장애가 있었다”며 지난 정부를 겨냥하며 맞섰다. 교육재정 삭감 책임을 두고서도 양측은 현 정부와 전 정부를 향해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공약의 실효성 여부를 두고도 날 선 공방이 오갔다. 한만중 후보는 조 후보의 ‘저녁밥 주는 스터디 카페’ 공약에 대해 “과거 임태희 교육감의 아침밥 공약도 실패했다”며 조리종사자와 급식 시설 점검 여부를 물었다. 이에 조 후보는 “학교 급식실을 통한 제공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하며 “밥차 등 케이터링 업체를 통해서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한 후보가 조 후보의 ‘6개월 내 AI 진단 시스템 구축’ 공약과 관련해 학교 내 격차와 검증 부족을 지적하자 조 후보는 “AI 시스템을 행정에 사용하는 것과 교육하는 것은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단일화 과정을 둘러싼 갈등도 여과없이 드러냈다. 한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민주진보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위한 추대 활동 결과에 동의하라고 하는 것은 승복하기 어렵다”며 단일화 과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