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2.3조 규모 미국 보험사 포테그라 100% 인수…30일 종결

팁트리·워버그 핀커스에 대금 지급
포테그라, 미국·유럽 등 14개국 영업
연 보험료 4.조·순이익 2000억 규모


서울 강남구 DB손해보험 사옥 전경. [DB손해보험 제공]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DB손해보험은 2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9월 26일 체결한 미국 특화보험사 더 포테그라 그룹의 지분 100% 인수 계약을 30일 종결한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총 16억5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로, 30일 팁트리와 워버그 핀커스 측에 최종 인수 대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번 거래는 국내 보험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인수이자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1984년 괌 지점 개설로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DB손보는 “미국에 제2의 DB손해보험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경쟁사와 차별화된 해외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인수 대상인 포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글로벌 보험그룹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화보험(Specialty), 신용·보증보험, 보증 등 보험 관련 서비스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갖췄으며 전문적인 언더라이팅(인수 심사)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합산비율(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보험료(GWPPE) 규모는 33억5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 순이익은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다. 현재 미국 전역과 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12개국에서 영업 중이며 신용등급은 ‘AM Best A-’다. DB손보는 지난해 포테그라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자회사 소유 승인을 얻은 바 있다.

DB손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본격 진입해 글로벌 성장을 위한 사업 플랫폼을 확보하고, 국가·보종 차원의 리스크 다변화를 통한 수익 안정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DB손보는 국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보험시장 성장 둔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미국·중국·동남아 3대 권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24년에는 베트남 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지분을 인수해 베트남 10대 손해보험사 가운데 3곳을 품으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