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선대위, 유정복 후보 부부 경찰 고발… 가상자산 은닉·재산신고 누락 의혹

박 후보 선대위 22일 공직선거법·공직자윤리법 등 위반 혐의 고발장 제출
인천경찰청서 기자회견 “코인지갑·해외거래소 전면 수사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선대위가 22일 인천 남동구 인천경찰청 민원실에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6·3 인천시장 선거가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배우자의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이 경찰 수사 도마 위에 오르게됐다.

박찬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인 당찬캠프는 22일 유정복 후보와 배우자 최모 씨를 공직선거법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

당찬캠프는 단순 의혹 제기를 넘어 형사 고발까지 강행하면서 선거 막판 인천시장 선거판이 초대형 악재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당찬캠프 수석대변인인 이훈기 의원 등은 이날 인천경찰청 앞 기자회견에서 “유 후보 배우자가 가상자산 관리인들과 은닉을 모의하는 생생한 육성 녹음까지 공개됐다”며 “명백한 범죄 증거 앞에서도 적당히 오리발을 내밀며 넘어가려 했다면 큰 착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유 후보 측은 형의 돈을 대신 투자해 준 것이라는 조잡한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진실규명과 무관할 뿐 아니라 오히려 혐의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억원이 오갔는데도 법적 효력이 있는 차용증 하나 없다는 점에서 증여세 탈루와 금융실명법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당찬캠프는 특히 유 후보 배우자가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상자산이 해외 거래소로 이전됐다는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당찬캠프는 “경찰은 즉시 코인지갑과 해외거래소 계좌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유 후보는 코인지갑을 비롯한 금융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유 후보 배우자가 약 2만1000개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도 이를 해외 거래소로 이전해 지방선거 후보자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본격화됐다.

앞서 인천지역 민주당 의원들은 21일 관련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총공세에 나섰고, 선거 막판 최대 이슈로 급부상했다.

반면 유정복 후보 측은 “재산신고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형의 자금을 대신 운용한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 자료와 금융거래 내역 등을 공개했다. 동시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 네거티브 공방을 넘어 실제 수사로 이어질 경우 선거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근 공직자 가상자산 보유와 재산신고 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져 온 만큼,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의 도덕성 검증 요구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