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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스타벅스 코리아 규탄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 텀블러와 컵 등이 깨지고 찌그러진 채로 놓여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달 노동자들이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에 휩싸 스타벅스코리아를 상대로 배달 거부에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21일 성명을 내고 “5·18 광주민중항쟁을 모독한 스타벅스를 규탄하며 불매·배달 거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두고 “계엄군의 장갑차와 탱크를 앞세워 광주시민을 살육했던 그날의 기억을, 커피 한 잔 팔아먹는 마케팅 도구로 전락시켰다”며 “이것은 단순한 마케팅 실수가 아니라 역사를 모르거나 알면서도 무시한 결과이며, 어느 쪽이든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매일 배달하는 커피 한 잔에 이런 역사 모독이 묻어 있다면, 그 배달을 거부하는 것은 노동자로서의 권리이자 시민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라며 “가지 않는다. 사지 않는다. 배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조는 스타벅스코리아 제품에 대한 불매와 배달 거부 행동을 즉각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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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 이미지. [스타벅스 홈페이지] |
논란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데이’라는 이름으로 프로모션 이벤트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홍보물에는 ‘5월18일’과 ‘탱크데이’를 나란히 표기했고,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됐다.
‘책상에 탁’은 1987년 1월14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숨진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거짓 해명인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키는 다는 점에서 항의가 잇달았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소셜미디어(SNS)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비인간적 행태”라고 비판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코리아는 사과하고 이벤트를 중단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지난 19일 대국민 사과문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논란의 책임으로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도 해임됐다.
한편 스타벅스는 다음 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서머 프로모션’과 ‘서머 e-프리퀀시’도 연기했다. e-프리퀀시 이벤트는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행사로, 매년 여름과 겨울에 한 차례씩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