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댕·피카소·샤갈’ 작품 한자리에…KAIST, 근대 미술 흐름 조망

- 대전 본원 미술관서 ‘로댕 드 파리’, 故 류경채 화백 기획전 개최


KAIST 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전시된 ‘로댕 드 파리’.[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KAIST는 대전 본원 미술관에서 파리 미술 컬렉션전 ‘로댕 드 파리(Rodin de Paris)’와 故 류경채 화백 기획전 ‘마음의 시(The Poetics of Emotion)’를 동시 개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KAIST 미술관 제3전시실에서는 1900년 전후 예술의 중심지로 꼽힌 파리에서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서로 다른 조형 언어가 공존하던 당시 파리 미술계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 ‘기둥 곁의 아담을 위한 습작’,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기 ‘비둘기’, 마르크 샤갈의 판화 ‘노란 광대가 있는 서커스’ 등 KAIST 미술관이 기증받아 소장중인 작품 포함 총 10점이 전시 중이다.

제2전시실에는 KAIST 미술관이 기증받아 소장중인 류경채 화백의 작품 28점과 함께, 당시 미술 교과서, 그가 수상한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대통령상장 원본 등 한국 근대 미술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유족의 협찬으로 전시돼 있다.

류경채 화백의 작품 세계는 이러한 파리 근대 미술 사조가 일본을 거쳐 한국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故 류경채 화백 ‘마음의 시’ 전시.[KAIST 제공]


두 전시는 단순한 동시 개최를 넘어 ‘중심에서 발생한 예술적 혁신이 주변으로 어떻게 확산되고 변용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1900년 전후 파리의 전위예술(아방가르드)이 식민지 조선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절제되고 재구성됐는지를 보여주며, 근대 미술을 단일한 흐름이 아닌 다층적 상호작용으로 바라보게 한다.

석현정 KAIST 미술관장은 “KAIST 미술관이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기증받아 기획한 전시 공간에서 세계와 한국의 예술 세계관을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와 같이 첨단 과학기술의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중심 대학에서 예술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예술은 과학기술에 인간적 깊이와 창의성을 더하며, 새로운 시각과 사고의 확장을 통해 기술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KAIST의 미래를 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리 미술 컬렉션전은 오는 10월 16일까지, 류경채 화백 기획전은 내년 2월 26일까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