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인천 국회의원들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
“해외 거래소 활용 재산신고 누락 정황”
“유정복 후보 사퇴·강제수사 착수해야”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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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인천 지역 국회의원인 노종면(왼쪽부터), 허종식, 박선원, 이훈기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가상자산 의혹과 관련해 유 후보의 배우자 음성 녹취와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배우자의 가상자산 은닉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6·3 지방선거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2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시장 후보 부부가 공직자 재산 신고를 회피하기 위해 해외 거래소와 차명성 거래 구조를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즉각적인 수사 착수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 후보 배우자 최모 씨와 가상자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관계자들의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2024년 공직자 가상자산 신고 의무가 도입된 이후에도 이를 피하기 위한 논의가 오간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에 따르면 녹취에는 “한국 계좌로 보내면 재산 신고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국내로 들어오는 순간 신고된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배우자 최씨가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조금씩 바꾸겠다”, “돈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이를 근거로 “실질적으로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해외 거래소에 두는 방식으로 신고 의무를 회피하려 한 것 아니냐”며 “이는 공직자윤리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훼손한 지능형 재산 은닉 의혹”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유 후보 측 해명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유 후보 캠프는 논란이 된 가상자산에 대해 “배우자의 개인 자산이 아니라 형의 부동산 매각 대금”이라며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의원들은 “최씨가 직접 ‘내가 가진 현금을 다 집어넣었다’고 말한 정황이 보도됐고 제보자 역시 ‘시장님 코인’이라고 표현했다”며 “본인 명의로 채굴 계약까지 체결해 놓고 문제가 되자 형의 자산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처음 맡긴 7000개의 코인과 이후 채굴분 등을 합하면 총 2만여 개 수준의 가상자산 처리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신고 누락과 해외 은닉이 사실이라면 공직자윤리법은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사당국의 즉각적인 강제수사 착수 ▷유 후보의 대국민 사과 ▷후보직 사퇴 ▷국민의힘의 공천 책임 인정 및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선거 국면이라는 이유로 봐주기 수사나 시간 끌기 수사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유 후보가 이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는지, 혹은 적극 공모했는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