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포드와 배터리 합작 정리…테네시 공장 단독 운영

블루오벌SK 재편 완료
‘SK온 테네시’ 전환
켄터키 공장 포드가 맡고, 차입·고정비 부담 완화 기대


SK온이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한 미국 테네시 배터리 공장 전경. [SK온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SK온이 포드와의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구조 재편을 마무리하고 테네시 공장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합작 체제를 정리하면서 북미 배터리 생산 거점의 운영 자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차입금과 고정비 부담을 낮춰 재무 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공시를 통해 포드와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 재편이 마무리됨에 따라 SK온이 기존 테네시 공장을 ‘SK온 테네시’로 전환하고 독립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SK배터리아메리카 투자 계획도 합작법인 설립·공장 투자에서 테네시 공장 독자 운영 중심으로 변경됐다. 합작 종료 시점까지 누적 집행금액은 4조234억원이다.

이번 재편으로 블루오벌SK의 지분 구조도 바뀌었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포드가 보유하던 블루오벌SK 지분 50%를 유상감자 방식으로 정리했다. 이에 따라 감자 후 SK배터리아메리카가 블루오벌SK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감자 기준일은 이날이며, 감자 후 자본금은 5조1443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기존 블루오벌SK 산하 켄터키 2개 공장은 포드가 소유·운영하는 구조로 정리된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 공장 관련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을 포드 또는 포드 계열사에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금액은 6조1256억원이며, 처분 예정일은 이날로 변경됐다. 포드는 해당 유형자산을 포함해 켄터키 공장 관련 일부 자산과 부채, 계약을 인수하고, 그 대가는 포드가 보유한 블루오벌SK 지분 50%의 유상감자로 이뤄진다.

재무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블루오벌SK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차입하는 대출 원금 한도는 기존 96억3304만달러에서 42억7600만달러로 축소됐다. 원화 기준 채무금액은 13조7897억원에서 6조1211억원으로 조정됐다. 해당 채무는 SK온과 SK이노베이션이 연대보증하는 구조다.

SK온은 이번 합작법인 체제 종결로 약 5조4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환경을 감안하면 연간 약 1억8000만달러, 우리 돈 약 2700억원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켄터키 공장과 관련해 발생하던 연간 약 33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비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체제 재편으로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미국 내 생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며 “새롭게 확보한 단독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