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박람회·서울푸드 연계
프리미엄 K소비재 확산
전략산업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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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라가 2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한 ‘2026 동남아대양주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는 구본경 코트라 동남아대양주 지역본부장, 네 번째는 강경성 코트라 사장. [코트라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동남아·대양주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시장 다변화와 공급망 협력 확대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바이오, 소비재, 방산, 에너지, 반도체, 조선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현지 수요와 국내 기업의 강점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코트라는 2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강경성 사장 주재로 ‘2026 동남아대양주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동남아·대양주 지역 15개 무역관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ABCDE+2S’를 키워드로 지역별 수출 확대 방안과 공급망 협력 전략을 점검했다. ABCDE+2S는 인공지능(AI), 바이오(Bio), 문화·소비재(Culture), 방산(Defense), 에너지(Energy)에 반도체(Semiconductor), 조선(Shipbuilding)을 더한 7대 전략 분야다.
동남아는 세계 주요 생산거점이자 소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고, 대양주는 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 측면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동남아·대양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397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19.7%를 차지했다.
올해도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대아세안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 제조기업이 많아 중간재 수요가 큰 점도 특징이다. 동남아향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달한다.
소비재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K라이프스타일 확산에 초점을 맞춘다. 동남아·대양주는 인구 7억3000만명 규모의 시장으로, 중위연령이 30대 초반에 그쳐 젊은 소비층이 두텁다. 지난해 식품, 뷰티, 생활용품, 의약품, 패션 등 5대 소비재의 동남아·대양주 수출액은 69억달러로 집계됐다.
코트라는 한류 인지도와 중산층 확대를 바탕으로 현지화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할랄 인증, 인플루언서 마케팅, 국내 유통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제품 차별화와 프리미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K-소비재 및 유통망 쇼케이스’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7월 하노이, 11월 멜버른에서 ‘한류박람회’를 연다. 12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서울푸드 인 방콕’을 개최해 식품·뷰티 등 소비재 수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AI와 바이오 등 첨단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태국,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은 도시화와 산업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제조 AI 전환, 스마트헬스케어 관련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코트라는 6월 방콕 AI테크·스마트시티 데이, 8월 호주 스마트팜 로드쇼 등을 추진한다.
의료·바이오 분야에서는 싱가포르와 태국을 중심으로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상대적으로 젊은 시장인 동남아에서도 일부 국가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예방·맞춤형 의료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현지 정부, 공공 의료기관, 벤더사와 협력해 K-바이오헬스 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호주 등에서 협력 경험을 넓히기로 했다. 자카르타와 하노이 등 방산 거점 무역관을 중심으로 현지 방산전시회 참가와 정부 간 협력 사업을 지원한다.
반도체와 조선해양 등 첨단 기간산업 공급망 협력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반도체 후공정의 13%를 담당하고 있어 제조 공급망 협력 여지가 크다. 베트남과는 첨단 제조 공급망을, 인도네시아·싱가포르와는 조선해양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와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호주, 말레이시아 등과의 협력에 무게를 둔다. 최근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설립이 늘면서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코트라는 국내 기업의 친환경·탄소감축 프로젝트 참여도 지원할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동남아대양주는 우리기업 생산거점과 거대 소비시장이 결합된 곳이자 에너지·공급망 안정화 핵심 파트너 지역으로 가치가 커지고 있다”며 “현지 수요 및 우리 기업 강점 분야가 결합된 7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및 경협 흐름을 비즈니스 협력에 연결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