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록서 “인플레 2% 웃돌면 통화 긴축이 적절해질 가능성”
패드워치 올해 금리인상 확률 41.4%로 점쳐
美 국채금리 19년만 최고 수준까지 상승…‘위험구간’ 진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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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건물. [로이터] |
미국 국채 금리가 5.2%까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이 본격적인 ‘위험 구간’에 진입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도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 나왔다.
연준은 지난달 28~29일에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다수 참석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지속해서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일정 수준의 통화정책 긴축이 적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며 “이런 가능성에 대응해, 많은 참석 위원은 FOMC의 향후 잠재적인 금리 결정 방향과 관련해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를 정책 결정문에서 삭제하는 쪽을 더 선호함을 시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FOMC에서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비롯해 베스 해맥(클리블랜드), 로리 로건(댈러스) 등 지역 연은 총재 3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하면서도 ‘추가 조정’과 같은 완화 편향 문구가 포함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을 보면 카시카리, 해맥, 로건 위원 등 3명 외에도 인플레이션이 현재처럼 2%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위원 수가 ‘다수’를 점할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로이터통신은 “연준 표현 체계상 ‘상당수’는 과반 직전 수준을 의미한다”며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존 문구 유지에 반대한 세 명의 지역 연은 총재들이 적지 않은 지지를 받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41.4%로 반영했다. 금리동결 확률은 1개월 전 49.3%에서 이날 40.3%까지 낮아졌다. 금리 인하 확률은 사라졌다.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결정 방향 변화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데에는 미 국채금리가 19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연 5.20%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연 4.67% 수준까지 오르며 1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세로 시장에서는 금융시장이 본격적인 ‘위험 구간(Danger Zone)’에 진입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 CNBC방송에 따르면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국채는 이제 확실히 ‘위험 구간’에 들어섰다”며 “현재 10년물 국채 금리 수준은 사실상 모든 자산군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HSBC는 “시장의 최종금리(terminal rate) 기대가 추가로 상향 조정될 경우 국채 금리가 위험 구간 안으로 더 깊게 진입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위험자산 가격이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의 전략가 이안 링겐은 “향후 몇 주 안에 30년물 금리가 5.25% 수준까지 상승할 경우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조정이 보다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