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이스라엘에만 초강경…李 발언에 엇갈리는 찬반

네타냐후 “영해 진입 막을 권리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쟁 범죄자 체포영장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초강경 모드’를 취한 것을 놓고 찬반 여론이 갈린다.

국민이 구금된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국제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만큼 보편적 인권에 대한 일관된 입장을 가져야한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이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자원봉사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해 감금을 했다는데 이게 타당한 일이냐”면서 “유럽의 거의 대부분 국가가 자국 내로 들어오면 네타냐후 총리를 체포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느냐. 우리도 판단을 해보자”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 국민이 탑승한 선박의 나포 및 체포 상황의 적법성을 문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인도주의와 국제인도법에 대한 고려와 우리 국민 안전과 보호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네타냐후 총리는 총리실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은 하마스 테러 지지자들의 도발적인 함대가 우리 영해에 진입하고 가자에 도달하는 것을 막을 모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현지에선 이 대통령의 공개발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강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한인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전쟁 중인 가자지구에 한국인이 들어가는 것이 정상인가”라며 “현지 법을 어긴 것은 우리 국민이고, 대통령은 네타냐후 체포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유감이라도 표해야할 위치”라고 말했다.

문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