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UAE 등 GCC 수출 급증…전쟁 본격화한 3~4월에도 21%↑
농식품부 “올해도 역대 최고 수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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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중동 전쟁과 세계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K푸드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이 포함된 걸프협력회의(GCC) 지역 수출은 올해 들어 40% 가까이 급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35억83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가공식품 수출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30억8990만달러로 5.6% 늘었고, 신선농산물은 4억9350만달러로 0.8% 감소했다.
효자 품목은 라면이었다. 올해 1~4월 라면 수출액은 6억1660만달러로 전년보다 28.9% 증가했다. 이어 조제품 기타(20.3%), 딸기(16.5%), 아이스크림(13.1%), 쌀가공식품(11.7%), 과자류(7.7%)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인삼류(-19.8%)와 연초류(-4.2%)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화권과 북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4월 중화권 수출액은 7억9480만달러로 14.5% 증가했고, 미국은 6억5900만달러로 8.9% 늘었다. GCC 지역 수출액은 1억59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급증했다.
GCC 수출은 전쟁 국면에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2월 GCC 지역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9477만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3.1% 증가했고, 중동 전쟁 영향이 본격화된 3~4월에도 6558만9000달러로 21.1% 늘었다.
전쟁 장기화 속에서는 품목별 희비도 엇갈렸다. 3~4월 GCC 지역 연초류 수출액은 71.2% 증가했고, 가공식품 전체 수출도 23.9% 늘었다. 반면 라면(-35.9%), 김치(-79.0%), 음료(-60.1%), 과자류(-85.6%)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유통 안정성이 높은 품목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연초류와 가공식품은 전쟁 국면에서도 전체 수출 증가세를 떠받치며 ‘방어 역할’을 했다.
정부는 민관 합동 수출개척단 운영과 해외 37개 수출 거점을 중심으로 한 현지 프로모션·마케팅 지원 강화 등이 중동 수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과 물류 불안 속에서도 현지 유통망 대응과 소비 수요 확보에 집중한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전쟁 상황에서도 중동 수출이 약 38% 증가하는 등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흐름이 유지되면 올해도 역대 최고 수출 실적 경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K-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는 160억달러”라고 했다.
K-푸드 플러스에는 농식품뿐 아니라 동물용의약품 등 연관 산업도 포함된다. 정부는 농식품과 연관 산업을 묶어 수출 외연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