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디스플레이 주력인 OLED 소재·부품에도 사용
대체 물질 개발·상용화에 적어도 12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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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 SID2026 전시 부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유럽연합(EU)의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 시행과 관련해 디스플레이 산업 특성을 반영한 최소 12년 이상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유럽화학물질청(ECHA)에 제출했다. 업계는 현재 대체물질이 부재하고, 개발과 상용화에 장기간이 필요한 만큼 현행 5년 유예안으로는 산업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최근 기업·연구기관·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디스플레이 PFAS 대응 TF’를 구성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해 2차 의견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U는 오는 2028년부터 PFAS 규제를 시행할 예정으로, 현재 디스플레이용 코팅·필름 분야에 대해서는 5년 유예안을 제시한 상태다.
PFAS는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유기화학물질로 높은 내열성과 발수·방유 특성을 지녀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패널과 모듈 공정뿐 아니라 OLED 소재 원재료와 장비 부품 등에도 사용된다.
다만 자연분해가 어려워 환경과 생체 내 축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글로벌 규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협회는 특히 디스플레이용 코팅·필름 분야는 내오염성과 내마모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고난도 소재 영역으로, 현재 대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PFAS를 사용하지 않은 대체물질은 탐색 중이나, 개발과 상용화까지는 최소 12년 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번 2차 의견서에는 1차 의견서에 포함되지 않은 PFAS 규제 시행에 따른 산업·사회경제적 영향 분석도 포함됐다.
협회는 EU가 대체재로 제시한 나노코팅 기술에 대해 현재 수준의 내구성과 성능으로는 5년 내 상용 대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반도체·배터리와 달리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은 EU 내에 거의 없어 규제가 시행될 경우 오히려 TV·자동차·방산 등 유럽 내 수요 산업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산업계는 PFAS 사용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하이엔드 디스플레이 제품에는 아직 대체가 어려운 소재가 존재한다”며 “기술적 현실을 고려한 충분한 유예기간 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세계디스플레이생산국협의체(WDICC)와 공조해 올해 하반기 디스플레이업계 우려를 담은 공동 의견서를 EU에 전달하고, 규제 동향 모니터링과 PFAS-Free 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