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선 4조원대 주장…대출 불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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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를 둘러싸고 홈플러스와 메리츠금융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이 들어올 때까지 버틸 신규 자금을 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돈줄을 쥔 메리츠금융의 입장은 단호했다. 홈플러스 측은 “임금체불과 상품 대금 미납 등 현안을 해결하지 않고는 회생을 이어가는 데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며 “나머지 67개 매장마저 영업이 막히면 더 이상 회생절차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19일 오전 서울 시내의 홈플러스 매장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2024년 대출 담보로 잡은 홈플러스 부동산 자산 가치가 2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과 김중현 메리츠화재·김종민 메리츠증권 사장 등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홈플러스 문제 해결 태스크포스(TF) 소속 일부 국회의원과 진행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부 판단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4년 5월 메리츠에 연 11.5%~14% 금리로 1조3000억원을 대출했다. 홈플러스는그 담보로 보유 중인 자가 점포 62곳을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로 잡힌 점포들의 감정가액은 당시 4조8000억원에 달했다. 홈플러스도 최근 신탁 부동산을 언급하며 그 가치를 ‘4조원대’로 평가했으나, 메리츠는 1조5000억~1조6000억원대로 파악 중이다.
이런 시각차는 최근 홈플러스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요구를 거절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메리츠가 내건 조건 가운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경영진 개인의 연대 보증이 불가능하다며, 부동산 후순위 수익권에 대한 질권 설정으로 대체할 것을 요청했다. 메리츠는 이를 거절했다. 선순위 채권자 몫을 빼면 추가적인 담보 여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회생절차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청산조정 후에도 부동산 가치를 2조8174억원으로 봤다. 법원이 올해 2월 선임한 감정평가법인도 토지 가치만 2조7000억원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