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이프 디저트, ‘요알못’도 혼자 만들죠 [식탐]

튀르키예 퀴진 위크 디저트 워크샵
전통 커피와 카다이프 돌마스 체험


‘튀르키예 퀴진 위크 디저트 워크샵’에서 만든 ‘카다이프 돌마스’. 육성연 기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한국에서 수입하는 대부분의 카다이프(Kadayif)는 중동이 아닌, 튀르키예산입니다. 현지의 많은 업체들이 생·건조·로스팅 등 다양한 유형을 수출하고 있어요”.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 유누스 엠레 튀르키예문화원에서는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문화관광사무소와 유누스 엠레 튀르키예 문화원의 공동 주최로 ‘튀르키예 퀴진 위크 디저트 워크샵’이 열렸다. 튀르키예의 다양한 디저트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다.

국내에서 이름조차 생소했던 카다이프가 인기 재료로 부상한 계기는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었다. ‘두바이’라는 이름 때문에 주재료인 카다이프가 중동 음식으로만 알려졌으나, 튀르키예에서도 널리 쓰인다.

일마즈 세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문화관광사무소 주무관은 “튀르키예와 중동 지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카다이프로 만드는 디저트 문화가 비슷하다”며 “튀르키예에서 카다이프는 대중적인 디저트 재료로, 가정에서도 자주 만들어 먹는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가 ‘미식 창의도시’로 3곳을 선정한(한국은 전주 1곳) 미식의 나라다. 세라 주무관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튀르키예식 커피 문화와 함께 다양한 디저트들이 발달했다”고 말했다.

‘카다이프 돌마스’를 만드는 과정. 카다이프 위에 호두를 넣어 돌돌 말고, 달걀과 우유를 섞은 볼에 살짝 담가서 튀긴다. 육성연 기자


튀르키예의 대표 디저트는 ‘바클라바(Baklava)’다. 시럽과 견과류를 넣은 페이스트리다.

최근 주목받는 메뉴는 바삭한 식감의 카다이프 디저트다. 민쉐리페 튀르키예 문화원 워크숍 강사는 “카다이프는 소금과 물로 반죽한 밀가루를 실처럼 얇게 뽑은 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다이프에 호두를 넣은 ‘카다이프 돌마스(Kadayif Dolmasi)’를 시연했다.

레시피는 간단했다. 현장에서 기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었다. 먼저 생 카다이프를 직사각형으로 펼쳐서 호두를 올린 후 돌돌 만다. 달걀과 우유를 섞은 볼에 살짝 담가 기름에 튀긴다. 황금빛이 돌면 꺼내서 시럽에 담근다. 피스타치오 가루를 뿌린다.

완성한 카다이프 돌마스는 바삭한 카다이프안에 고소한 호두가 씹히고, 달콤한 시럽이 이를 감쌌다. 특히 튀르키예식 커피와 잘 어울렸다. 현장에선 전통 제즈베(cezve·구리 소재 커피포트)로 끓인 튀르키예식 커피가 작은 핀잔(fincan)에 담겨 제공됐다.

커피와 먹기 좋은 전통 음식도 나왔다. ‘키스르(Kısır)’는 곡물 불구르(Bulgur)와 토마토, 파슬리 등을 넣은 샐러드다. 전통 가정식인 ‘피망 돌마(Biber Dolması)’는 피망 안에 쌀, 양파, 토마토, 건포도, 향신료 등을 넣어 조리한다. 쌀이 주재료라서 식사 요리같았으나, 맛은 차가운 시나몬 디저트처럼 독특했다. 이 외에 페이스트리인 ‘보렉(Borek)’과 쿠키 ‘쿠라비예(Kurabiye)’ 등이 나왔다.

세라 주무관은 “튀르키예는 티, 와인, 치즈 등 미식 문화 중심의 체험형 관광 콘텐츠가 다채롭다”며 “미식과 관광, 문화 콘텐츠를 통해 한국과 튀르키예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튀르키예식 커피와 피망 돌마 요리.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