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위험’ 호르무즈 해협 기뢰, 대체 몇개 깔렸길래…“최소 10개 식별”

호르무즈 해협.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10개 이상 기뢰를 식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가 미국 정부 익명 관계자들이 전한 미국 측 정보당국 평가를 인용한 데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내 10개 이상 기뢰를 식별할 수 있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다만, 이번 정보당국 평가에 포함된 기뢰가 어떤 기종이었는지는 확인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다.

미군은 이달 초부터 상업 선박들을 호르무즈 해협 내 특정 항로로 가도록 우회 중이다. 평상시에 쓰이던 항로보다 이란에서 멀리 떨어진 항로다.

미국 해군은 그 전 수주간 이 항로에서 기뢰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미국은 평상시에 쓰이던 항로에 대해선 이란이 기뢰를 설치했기에 “극도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월 CBS뉴스는 당시 미국 정보당국 평가를 인용, 호르무즈 해협에 최소 12개의 수중 기뢰가 존재한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당시 거론된 기뢰의 기종은 이란제 림펫 기뢰인 ‘마함3’과 ‘마함7’이었다. 이어 미국 국방부가 이달 들어 공개한 그래픽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4월23일에 호르무즈 해협에 새롭게 기뢰를 설치했다.

‘마함3’은 계류형 해상 기뢰다. 물리적 접촉 없이 자기 센서와 음향 센서로 인근 선박의 움직임을 탐지한다. 약 3m 이내 표적을 노려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는 시점에 공격을 벌인다.

‘마함7’은 부착형 기뢰에 속한다. 해저면에 놓이게끔 설계된 기뢰다. 음향 센서와 3축 자기 센서의 조합에 의존해 인근 선박을 탐지한다. 소형 잠수함, 중형 선박, 상륙정 등이 핵심 표적이다.

미국·이란 상황 복잡…종전 전망 불투명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기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은 절대 믿을 수 없다”며 “(미국과)합의가 되려면 이 불신을 명확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2월말)제네바에서 미국과 마지막 핵협상을 할 때 (중재자였던)오만 외무장관이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트윗을 올렸고, 나도 그랬다고 확신했다”며 “오만 외무장관은 이 트윗을 올리기 전 우리와 미국 대표단에게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틀 뒤 2월28일 그들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함께 우리 국민에게 침략 행위를 했고 우리를 공격했다”고 했다. 또 “(휴전은)아주 깨지기 쉬운 상태”라면서도 “외교에 또 한 번 기회를 주기 위해 우리는 휴전을 지키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미국의 상황도 복잡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동맹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명분을 대며 이란 추가 공격 계획을 일시 보류했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 협상이 여전히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되면 대규모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그런 한편 전쟁 재개 및 확전은 미국에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 종전 전망도 계속 불투명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