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약세 속 엔비디아 실적 대기…반도체는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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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급등과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빅테크 종목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2.24포인트(0.65%) 내린 4만9363.88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49.44포인트(0.67%) 하락한 7353.61에, 나스닥 지수는 220.02포인트(0.84%) 떨어진 2만5870.71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시장은 중동 긴장과 국채금리 상승 영향을 동시에 받는 모습이었다. 미국과 이란 간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 부담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군사 대응 가능성도 열어두며 시장 경계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5.198%를 기록하며 19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87%로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4.139%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금리 수준 자체보다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럿 멜슨 나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 솔루션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금리 수준 자체보다 변화 속도가 중요하다”며 “시장은 점진적인 상승은 감당할 수 있지만 계단식 상승은 부담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0.77%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5%, 알파벳은 2.34%, 아마존은 2.08%, 메타는 1.41%, 테슬라는 1.43% 각각 내렸다. 반면 애플은 0.38%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브로드컴은 2.29%, AMD는 1.65% 하락했지만 마이크론은 2.52%, 인텔은 2.43%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0.03% 상승한 1만1305.50에 마감해 보합권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관심은 엔비디아 실적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 20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업황 전반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가늠할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제임스 로젠블랫 시큐리티스 주식영업·거래 상무는 “투자자들이 이미 엔비디아 실적에 대비하기 시작했다”며 “엔비디아 실적이 전체 시장과 반도체 업종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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