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 가동률 60%후반대 진입
흑자 전환 위해 ESS용 제품 경쟁력 강화
여타 미래 먹거리 육성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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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공장 전경. [SKC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국내 동박 투톱인 SKC,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공장 가동률이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동박 수요가 전방 사업 호조에 힘입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다. 기존 주력 제품인 전지박(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양사는 흑자 전환을 위해 ESS용 동박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 키우기에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C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의 1분기 공장 평균 가동률은 69.6%이다. 전년 동기(59.1%) 대비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SK넥실리스는 전북 정읍, 말레이시아 등에서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북 익산 및 말레이시아 공장 평균 가동률(43.9% → 66.6%)은 약 13%포인트 이상 늘었다.
SKC,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그동안 공장 가동률을 쉽게 끌어올리지 못했다. 전지박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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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하락세를 그리던 공장 가동률은 ESS용 동박의 활약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북미에서 ESS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ESS용 동박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SK넥실리스의 ESS용 동박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ESS 부문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C,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ESS용 동박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SKC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액은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개선됐다. 같은 기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50억원)는 적자 폭을 89.2% 줄이는 데 성공했다.
양사는 흑자 전환을 위해 우선 ESS용 동박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북미 시장에서 늘어나고 있는 ESS용 동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북미 ESS 시장 규모가 올해 100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150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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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전북 익산 공장 전경.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
이와 동시에 미래 먹거리 키우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C의 대표 신사업은 단연 글라스 기판이다. 글라스 기판은 기존 반도체 기판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기판 대비 두께가 4분의 1에 불과하고, 효율적 열관리가 가능하다. SKC의 글라스 기판은 현재 고객사들로부터 신뢰성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산 목표 시기는 이르면 연내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AI 성장 흐름에 맞춰 AI용 회로박(회로기판을 만드는 동박)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익산 1·2공장의 전지박 생산라인을 모두 회로박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연간 3700톤 수준의 회로박 생산량을 내년까지 1만6000톤으로 늘릴 에정이다.
악화일로를 걸었던 전기차 시장마저 살아난다면 동박 기업들의 흑자 전환 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업황 회복 조짐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IBK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누적 기준 유럽 내 전기차 점유율은 18.8%로 전년 동기(15.2%)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일부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시장 반등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며 “혹여 전기차 시장이 살아나더라도 후방 산업인 동박 시장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