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차관 “캐나다 국방 공약 진전 없어”
F-35 재검토에 미 “NORAD 변화 가능성” 경고
트럼프·카니 갈등, 군사안보 분야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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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P]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간 갈등이 군사안보 협력 분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미국 정부가 양국 공동 방위정책 조율 기구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북미 안보 체계에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의 합동방위위원회(PJBD)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PJBD는 미국과 캐나다 군 관계자 및 민간 인사들이 참여해 공동 방위 정책과 군사 협력을 조율하는 기구다. 양국은 반기마다 회의를 열어 북미 방위 전략 등을 논의해왔다.
콜비 차관은 활동 중단 배경에 대해 “캐나다가 국방 공약 이행에서 신뢰할 만한 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북미 공동 방위에 PJBD가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설 영상도 공유했다.
당시 카니 총리는 미국과 중국 같은 초강대국 영향력에 맞서 중견국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경시 기조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해왔다.
콜비 차관이 해당 영상을 직접 공유한 것은 카니 총리 발언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국 갈등은 방산 분야로도 번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캐나다 내부에서 미국산 무기 구매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정부는 당초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88대를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사업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대해 피트 후크스트라 주캐나다 미국대사는 캐나다가 F-35 구매를 포기할 경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체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NORAD는 냉전 시기인 1958년 옛 소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북미 공동 미사일 경보·방공 체계다.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북미 안보 협력의 상징적 체제로 평가받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의 동맹 압박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캐나다 역시 미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양국 관계 긴장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