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삼전·현대차 등 탄소파트너십 8개 컨소시엄 선정

31개 중소·중견 협력업체와 탄소감축 추진
컨소시엄당 연간 최대 50억원 지원

산업공급망 탄소파트너십 컨소시엄별 지원 형태 [산업통상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삼성전자 등 8개 대기업을 ‘앵커(Anchor)’ 기업으로 지정하고 이들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축한 31개 협력 중소·중견기업의 탄소감축 설비 구축 비용을 지원한다. 이는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린전환(GX)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산업통상부는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도 산업 공급망 탄소파트너십 사업 간담회를 열고 컨소시엄 8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주관 기업으로는 현대차·기아, 삼성전자, HD한국조선해양,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HL만도, 포스코, SK하이닉스 등 8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 기업과 함께 31개 협력 중견·중소 기업의 탄소감축을 지원한다. 협력기업에는 탄소감축 설비 구축 비용의 최대 50∼60%, 탄소감축량 및 제품 탄소발자국 산정 컨설팅, 제3자 검증 등이 지원된다.

주관 기업은 협력기업에 현금, 무이자대출 등 민간부담금, 운영·관리비용을 지원하고 컨설팅·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컨소시엄당 지원 규모는 연간 최대 50억원이다. 산업부는 업종별 공급망 구조와 특성에 맞춰 다양한 협력 모델을 적용해 우리 제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 컨소시엄은 1차, 2차 협력기업으로 연쇄적 지원을 하는 ‘연쇄 지원형’을,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은 협력사 중복으로 공급망 전반의 감축효과를 증대하는 ‘연결 시너지형’을 채택했다.

협력기업의 감축 설비 운영·유지비용을 지원하고 감축 성과를 외부 사업으로 전환하는 ‘성과 활용 확장형(HD한국조선해양)’, 중소·중견 규모 고객사까지 지원하는 ‘다운스트림 지원형(포스코)’도 있다.

컨소시엄 참여기업들은 연간 약 2만톤(t)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공급망 내 자발적 감축 유도 등을 목표로 한다.

또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탄소규제에 적기에 대응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탄소중립의 달성과 산업경쟁력의 향상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자, 미래 산업의 발전방향”이라며 “공급망 협력은 해당 산업이 글로벌 선도자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대중소기업이 힘을 모아 글로벌 탄소규제의 파고를 넘고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그린전환의 성공모델을 발굴·확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