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항 정박지 해상 환적, 20년간이나 묶였다”

여수상의, 관할 해양수산청 등에 해상 환적 복원 건의

여수항·광양항 지도.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수상공회의소는 이란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료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여수항 정박지(碇泊地) 해상 환적(STS) 허용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여수상의는 세계적 공급망 확보와 여수항 경쟁력 차원에서 정박지(배가 닻을 내리고 머물 수 있는 장소) 해상 환적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해양수산부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에 공식 건의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여수항의 해상 환적작업은 ‘W정박지’와 일부 ‘D-2 정박지’에 집중되면서 과밀화와 환적 대기시간 증가, 해상교통 혼잡 등의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반면 ‘D-1 정박지’는 충분한 수심과 넓은 해역 여건을 갖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용이 가능하지만 2007년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동일한 규제에 묶이면서 제도·행정적 제약을 받고 있다.

이에 여수상의는 운영 중인 해상 환적 기능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공급망 위기와 항만 과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D-1 정박지 활용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외국 사례의 경우 싱가포르항·로테르담항·중국 닝보 주산항 등 주요 국제 항만은 STS 기능을 활용해 환적 허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울산·부산항 뿐만 아니라 광양항 내에서도 친환경 연료 기반 STS 및 동시 작업형 벙커링(SIMOPs)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에 기반한 해상 환적 운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여수항 D-1 정박지 해상 환적 허용 검토는 단순히 정박지 하나를 추가로 활용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여수석유화학 국가산단 원료 수급 안정과 국가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