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아기도 ‘1인 1메뉴’ 시켜라”…‘추가 주문’ 요구한 식당 ‘논란’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두돌이 채 지나지 않은 영유아에게도 성인과 동일한 ‘1인1메뉴’를 주문하라고 요구한 식당의 사연이 알려져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두살배기 아기들을 키우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최근 A씨가 친구와 함께 각자의 아기를 데리고 한 고추장불고기 전문점을 방문하면서 불거졌다. A씨 일행은 4인석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뒤, ‘고추장불고기 2인세트’와 공깃밥을 주문했다.

그런데 식당 직원은 “우리는 인원수대로 주문을 받는다”며 “아이 두명을 포함해 최소 1인분을 더 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아기들이 너무 어려서 매운 음식도 못먹고 식사량도 적다”며 양해를 구했다.

A씨는 당시 아기들에게는 매운 고추장불고기 대신, 밥을 물에 말아 간단히 먹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식당 직원은 “애들 그릇과 수저도 쓸 것 아니냐. 추가 주문을 해달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식당은 어린이용 세트 등 대체 메뉴가 없었으며, 가장 저렴한 메뉴의 가격조차 2만 원이 넘어 추가 주문에 대한 금전적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이에 A씨는 “아이를 데리고 수많은 식당을 다녔지만, 아이 몫까지 별도로 주문하라고 요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가 소위 말하는 ‘진상’ 손님인 건지, 예민하게 받아들인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에 ‘사건반장’ 출연진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고추장불고기처럼 매운 음식을 파는 곳인데다 어린이용 세트도 없었다”며 “어른들만 시켜서 먹는 게 일반적인 것 같다”고 A씨에 의견에 공감했다.

반면, 최형진 평론가는 “식당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성인 4명이 앉으면 4인분을 팔 수 있는 자리에 아이를 동반해 2인분만 팔게 된 상황”이라며 “나 같으면 테이블 점유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눈치껏 추가 주문을 한다”며 식당 측의 입장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