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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졸업식 축사로 야유를 받았다. 미국 내 반AI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N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슈밋 전 CEO가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졸업식 축사 중 수차례 야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슈밋 전 CEO는 이날 축사에서 컴퓨터가 사람을 잇고, 빈곤에서 구하고, 지식을 모두에게 전달한 과정을 돌아보며 이를 AI와 같은 선상에서 빗댔다.
슈밋 전 CEO는 “여러분은 이제 AI 에이전트와 팀을 이뤄 혼자서는 절대 달성할 수 없었던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과학에 관심이 없어도 괜찮다. AI는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슈밋 전 CEO의 ‘AI 예찬’에 야유가 이어졌다. 그러자 그는 “많은 이들이 (AI에 대해)어떻게 느끼는지 알고 있다. 들을 수 있다”며 “여러분 세대에 일자리가 증발하고, 기후는 무너지고, 정치는 분열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만들지 않은 엉망인 상황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두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그 두려움을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이를 향해 공개 토론과 자유, 평등을 포용해야 하며, 동의하지 않는 사람과도 관계를 맺으려고 해야 한다고도 했다.
청중의 이날 현장 반응은 미국 내 AI에 대한 반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읽힌다.
최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블록 등이 AI 도입으로 인한 효율성 개선으로 잇달아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진 상황이다.
한편 지난 13일 미국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챗GPT를 개발한 AI 기업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의 집에 화염병을 던진 20세 남성은 올트먼뿐 아니라 다른 AI 분야 거물들을 살해할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연방검찰이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공식 형사고소장에 따르면 피의자는 텍사스주 출신 대니얼 모레노-가마(20)다.
올트먼의 집이나 오픈AI 사무실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체포 당시 모레노-가마는 등유 통, 라이터, 그리고 “당신의 마지막 경고”라는 제목의 문서를 갖고 있었다.
그가 쓴 것으로 보이는 문서에는 AI 기술에 대한 강한 반감이 담겨 있었으며, 올트먼을 포함한 주요 AI 기업 CEO와 투자자의 명단과 주소, 그리고 이들을 살해하려는 계획이 상세하게 담겨 있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모레노-가마는 AI가 인류에게 “임박한 멸종”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 “만약 기적적으로 당신이 살아남는다면 이를 스스로 구원하라는 신의 계시로 받아들이겠다”며 올트먼 살해 의도를 명확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