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젖소까지 검사했지만 이상 없었다”…정부, HPAI 확산 차단 총력

개·고양이·소·돼지·염소 7500여마리 검사 결과 모두 음성
미국선 젖소·인체 감염 확산…정부 “포유류 AI 감시 강화”


2025년 국내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모니터링 주요 결과[검역본부]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정부가 반려동물과 포유류 가축을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이상 징후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에서는 젖소와 사람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정부도 포유류 대상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과 포유류 가축을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개·고양이·소·돼지·염소 등 총 7568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항체 검사를 실시했고, 원유(우유) 3787건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모든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되지 않았다.

정부는 최근 해외에서 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선제 대응 차원에서 감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20개 주 1093개 젖소 농가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사람 감염 사례도 71건 보고됐다. 네덜란드에서는 올해 1월 젖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체가 확인되기도 했다.

검역본부는 국내에서도 포유류를 통한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과 종간 전파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감시 대상 축종을 기존 돼지·개 중심에서 개·고양이·소·돼지·염소 등 5종으로 확대했고, 전국 동물위생시험소와 함께 원유 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 국내 포유류 가축과 반려동물 사이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올해 국내 야생 삵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지속적인 예찰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포유류에서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는 사람 전파 가능성과 직결될 수 있어 엄중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철저한 분석과 예찰을 통해 국민 건강과 축산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